주식시장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9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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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1991)

한국 주식

[0908퇴근길] 동학개미 어쩌나…연중 최저가 새로 쓴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네이버 (KS:035420) 오디오클립과 인포스탁데일리가 전해드리는 9월 8일 퇴근길 써머리입니다. ▲ 코스피 2,384.28 마감.

[마감] 코스피, 추석 연휴 앞두고 2380선 상승… 코스닥도↑

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 완화에 상승 마감했다. 8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2포인트(0.33%) 상승한 2.

[0908마감체크] 삼성SDI 반등, 믿고 보는 2차전지

[인포스탁데일리=박명석 기자] 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

주식 시장 분석& 견해

안녕하세요. RS스코어와 AI 엔진을 바탕으로 국내 주요 종목을 분석해드리는 '로보인베스팅'입니다. RS스코어 상위에 위치한 종목을 선정하여 관심주로 소개해드립니다. RS스코어는 .

By Haris Anwar(2022년 9월 6일 작성된 영문 기사의 번역본)마이크로소프트, 넓은 경제적 해자를 갖춘 높은 퀄리티 및 낮은 리스크의 거대 기술 기업 클라우드 컴퓨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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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2,384.28+7.82+0.33%
코스피200 선물 (F)309.10+0.80+0.26%
US 5004,005.3+25.4+0.64%
US Tech 10012,354.4+95.0+0.78%
DAX12,906.91-9.06-0.07%
닛케이28,065.28+634.98+2.31%
미국 달러 지수109.900+0.068+0.06%
1,717.60-10.20-0.59%
18.372+0.112+0.61%
브렌트유88.75+0.75+0.85%
WTI유83.21+1.27+1.55%
천연가스8.027+0.185+2.36%
구리3.5035+0.0730+2.13%
미국 옥수수663.62-7.38-1.10%
달러/원1,385.75+11.14+0.81%
유로/달러0.9966-0.0032-0.33%
브라질 헤알/원265.89+2.46+0.93%
엔/원9.6181+0.0382+0.40%
파운드/달러1.1494-0.0031-0.27%
태국 바트/원37.947+0.166+0.44%
달러/엔144.07+0.37+0.25%
애플156.09+0.12+0.08%
알리바바 ADR89.85-0.75-0.83%
트위터41.74+0.54+1.31%
알코아48.46+0.80+1.68%
뱅크오브아메리카34.52+0.95+2.83%
코카콜라62.06-0.25-0.40%
엑슨모빌94.44+0.30+0.32%
종목 종가 변동 % 거래량
금양 17,450 +3.56% 25.57M
미래나노텍 13,850 +4.53% 17.72M
삼성전자 55,600 -0.71% 17.63M
한미글로벌 24,200 -0.21% 9.01M
한국항공우주 55,500 -7.04% 5.38M
HLB 51,800 +11.40% 5.10M
한화솔루션 53,900 +1.70% 3.75M
종목 종가 변동 % 거래량
HLB글로벌 9,760 +29.96% 7.30M
나노 1,435 +29.86% 9.99M
에이치엘비제약 23,550 +28.34% 5.54M
코드네이처 1,475 +23.43% 3.98M
해성티피씨 7,480 +20.45% 4.46M
조광페인트 10,250 +20.02% 6.67M
디이엔티 10,050 +19.22% 4.34M
종목 종가 변동 % 거래량
매직마이크로 41 -85.46% 56.80M
에스티큐브 12,000 -27.05% 4.17M
톱텍 6,600 -16.77% 761.38K
골드앤에스 3,355 -15.38% 2.33M
위월드 2,040 -15.00% 5.67K
대주에너지 1,815 -14.99% 0.00K
럭스피아 1,590 -14.97% 0.08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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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제정보센터

경제로 세상 읽기 2020년11월

오른쪽 사진의 동상 * 한국거래소 우리나라의 주식시장, 채권시장, 파생상품시장을 운영하며 기업의 상장 업무를 관장하는 주식회사임. 1956년 대한증권거래소로 개장했으며, 2007년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함. 서울 여의도에는 서울사무소가 위치해 있음. ** 유가증권 재산의 가치를 지니는 권리를 표시한 증서로, 주식과 채권을 의미하는 자본증권이 대표적인 유가증권임. *** 주가지수 주식시장의 변동 상황을 나타내기 위해 일정한 방법으로 계산한 값을 의미함. 주가지수를 산출하는 방식은 시가총액 방식과 주가평균 방식 두 가지임. 시가총액 방식은 개별 주가와 주식의 수를 곱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산출하는 방식으로, 우리나라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 미국 S&P500이 대표적임. 주가평균 방식은 지수에 편입된 종목의 주가를 합산한 뒤 종목의 수로 나눠 산출하는 방식으로,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 일본 닛케이225 등이 해당함. † 기준금리 한 국가의 금리를 대표하는 정책금리로,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결정함. 기준금리의 변화는 시중 금리의 변화로 이어져 경제에 영향을 줌. ††서브프라임모기지사태 서브프라임모기지(Sub-prime Mortgage)는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을 의미함. 미국 금융기관들이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에게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시행한 뒤 주택 가격이 폭락해 대출을 회수하지 못하자 2007년 파산에 이르게 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함. ††† 양적완화 중앙은행이 금리나 통화량의 조절만으로 경기를 부양하기 어려울 때, 국채나 여타 금융 자산 매입을 통해 시중에 화폐를 직접 공급하는 정책을 의미함.

코로나19 확산 이후 주식시장의 움직임은?

주식시장은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작동합니다. 2020년, 전 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라는 뜻밖의 변수를 만났습니다. 각국에서 소비와 생산, 투자가 거의 멈춰 서면서 경제성장률(실질 GDP 증가율)이 급락했습니다. 1) 경제 상황에 영향을 많이 받는 주식시장은 코로나19가 확산하는 동안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자료: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그림1 은 2020년 1월부터 현재까지 여러 국가의 대표 주가지수***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보여줍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그래프에 나타난 네 국가의 주가지수가 일정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 초를 기점으로 4월 초까지 모든 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다가, 이후 현재까지 완만하게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가가 폭락한 3월은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팽배했던 시기입니다. 결국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감염병의 최고 경고 등급인 팬데믹(Pandemic), 즉 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합니다. 팬데믹 선언 직후 앞으로의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로 사람들이 주식을 대거 내다판 것이 그 시기의 주가지수 그래프에 그대로 나타나 있습니다. 그 무렵 우리나라에서는 주가의 급격한 변동을 막기 위해 특정한 조건 하에서 주식 거래를 정지하는 장치인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습니다.

1) 코로나19 확산 이후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여러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어떤 양상을 보였는지는 그림2 2020년 한국 주가지수 추이

주: 코스피지수는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를 바탕으로 산정되며 종합주가지수라고도 부름.
코스닥지수는 기술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개설된 코스닥시장의 주가지수임.
코스피200헬스케어지수는 주로 의료·제약 관련 기업들이 포함된 지수임.

시중에 자금이 늘어날 때 주식시장의 반응은?

시중에 자금이 많이 풀리면 주식시장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시중에 자금이 많아지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게 됩니다. 보통 이때는 투자할 곳을 찾던 자금이 주식시장과 같은 자산시장으로 흘러 들어가면서 자산의 가격이 오를 수 있습니다. 중앙은행이 기준금리 † 를 인하하거나 곧 인하하겠다는 신호를 줄 때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이런 맥락입니다. 반대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조만간 인상하겠다는 신호를 보내면 주가는 하락하곤 합니다. 그런 이유로 주식시장은 각국 중앙은행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작은 단어 하나에도 의미를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2007년 미국에서 발생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 가 글로벌 금융위기로 번지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0~0.25%로 내린 뒤 이 수준을 오랜 기간 동안 유지했습니다. 동시에, 전례 없는 규모의 양적완화 ††† 정책을 펼치며 시장에 자금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의 충격으로 내리막길을 걷던 미국 주식시장은 2009년부터 상승세로 돌아섭니다.

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미국 언론사 다우존스가 산정하는 지수로, 우량 기업 30개를 기준으로 산출함.
S&P500지수는 미국 신용평가 기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산정하는 지수로, 우량 기업 500개를 기준으로 산출함.
나스닥지수는 주로 기술 기업들이 거래되는 나스닥시장에 등록된 기업들로 구성됨

자료: 야후파이낸스(yahoo! finance)

시가총액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은?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위상을 지니는지 파악할 때 주로 시가총액을 언급합니다. 시가총액은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수와 주가를 곱한 값으로, 시가총액이 높을수록 그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습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들은 어디일까요? 그림4 는 전 세계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입니다. 혁신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굳힌 기업들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아마존·알파벳(구글) 등 미국 기업들과 알리바바·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이 상위권에 위치해 있고,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높은 삼성전자는 현재 세계 16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떤 기업들이 세계 주식시장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을까요? 1990년대 중반에는 제조업의 상징인 제너럴일렉트릭(GE), 정유 기업 로열더치셸, 탄산음료 브랜드 코카콜라 등의 시가총액이 높았습니다. 1980년대 후반에는 일본 은행들의 시가총액이 높았습니다. 이렇듯 시가총액은 경제·사회 환경이 변화하면서 산업의 지형이 바뀌는 모습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앞으로 20년 후, 30년 후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업종의 기업이 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주: 각 기업의 시가총액은 2020년 10월 22~23일 기준임.

자료: Corporate Information

주가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주식과 같은 자산의 가치가 상승하거나 향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면, 사람들이 소비를 늘릴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의 소비가 현재의 소득뿐 아니라 미래의 소득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주가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은 경제 상황과 흐름에 영향을 받기도 하고, 경제 상황과 흐름에 다시 영향을 주기도 하며 경제와 긴밀한 상호작용을 합니다.

지금까지 주식의 의미, 주식시장의 역할, 주가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주식시장은 여러 요인이 복잡하게 얽혀 작동하지만, 기업이 주인공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기업의 실적과 전망이 투명하게 반영되는 거울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주식시장에는 무수히 많은 기업들이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투자자라면, 어떤 기업에 투자하시겠습니까?

사회

주식시장 : 개장에서 전면개방까지, 선진국 대열에 오르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뉴욕 금융박물관에는 황소와 곰상이 있다. 이 밖에도 뉴욕 맨하탄 월가(Wall street)와 홍콩 증권거래소에는 황소상이 있다. 증권과 관련된 곳에 황소와 곰이 있는 이유는 주식시장 용어와 상관이 있기 때문이다.

주가가 가장 높았던 때에 비해서 20%이상 떨어지게 되면 ‘베어마켓(Bear market)’에 진입했다고 하는데, 베어마켓은 주가가 떨어지는 하락장, 약세장을 뜻한다. 반대로 주가가 상승장세 일 때는 ‘불마켓(Bull market)’이라 한다. 많은 동물 중에 하필 곰이 주식시장 하락세를 의미하게 된 이유는 움직임이 둔한 곰의 이미지처럼 거래가 부진한 시장이라고 해서 생겼다는 말도 있고, 싸울 때 상대를 찍어 내리는 곰의 모습을 본 따 생겼다는 말도 있다. 또 예전 서양에서 성행했던 곰 가죽 시장에서 유래했다는 말도 있다. 당시 곰가죽을 팔던 거래상 중 일부가 가죽의 가격이 하락할 것을 예상하고 사냥한 곰이 없는 상태에서 미리 가죽을 예약 판매했다. 이것은 일종의 공매도(空賣渡)라 할 수 있는데, '없는 것을 판다'는 뜻으로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즉, 미리 곰가죽을 예약판매하고 시중에서 가격이 떨어지기를 바란 거래상들의 모습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베어마켓’과 상반되는 ‘불마켓’에서 불(bull)은 황소를 뜻한다. 황소의 두 뿔은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그 뿔을 이용해 적을 공격하는데, 사람들은 주식시장이 황소 뿔처럼 위로 솟아오르는 상승장을 기대하면서 불마켓이라는 표현을 쓰게 된 것이다.

한국증권거래소 개소식(1963) 제3회 증권의 날 기념식(1971) 여의도 증권시장(1984)

1956년 3월 3일 대한증권거래소가 출범하면서 우리나라의 현대적인 주식시장의 역사가 시작됐다. 물론 그 전에 주식과 관련된 거래소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거래소시장은 「조선취인소령」에 의해 1932년 1월 설립된 주식회사 조선취인소(朝鮮取引所)였다. 「조선취인소령」에는 유가증권의 거래방법, 시장시세 결정방법, 허위매매 금지 등의 사항이 규정되어 있었다. 조선취인소가 우리나라 최초의 거래소시장이지만, 일제강점기의 주식자본은 거의 일본인이 독점하였기 때문에 이를 우리나라 공식적인 주식의 유통이라 할 수는 없다. 그리고, 1951년 부산피란 당시 4개의 주식회사가 있었는데, 이들의 거래대상도 농지개혁의 보상으로 교부된 지가증권과 전시 재정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발행된 건국국채를 매매하는 데 그쳤다.

전후복구와 경제부흥을 위한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1953년 11월 설립된 대한증권업협회에서 주식시장의 개설을 추진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증권거래소가 생기게 되었다. 당시 윤인상 재무부차관을 중심으로 구성된 설립준비위원회는 1956년 2월 11일 서울 명동에 대한증권거래소를 설립하였고, 한 달 후인 3월에 공식 출범하였다. 조흥은행, 저축은행, 상업은행, 흥업은행 등 은행 4곳과 대한해운공사, 대한조선공사, 경성전기, 남선전기, 조선운수, 경성방직 등 6개 일반기업, 대한증권거래소, 한국연합증권금융 등 12개 종목이 이때 상장했다. 시가총액은 150억 원 수준이었다. 현재 전산 처리되고 있는 증권매매 방식이 당시에는 증권사를 대신해 나온 직원이 거래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상대방이 의사가 있을 경우 수량과 가격을 손과 소리 등으로 표시해 거래를 체결하는 방식이었다. 이들 주식의 대부분은 정부가 보유하고 있어 일반 투자자들의 주식 거래는 미미했으며, 개장 첫해 주식거래 실적은 3억 9,000만 원에 불과했다.

[대한뉴스 제77호] 대한증권 거래소 개소

[대한뉴스 제77호] 대한증권 거래소 개소(1956)

1962년부터 시작된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실시되면서 우선 투자재원의 조달책으로 주식시장을 통한 내자동원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에 1962년 1월 주식시장 처음으로 「증권거래법」을 제정하고, 이 법에 따라 대한증권거래소가 1962년 4월 개소되었다. 그러나 개소 한 달 후 주식에 대한 일반의 관심이 높아지고 여기에 거물급 투기 세력의 책동이 곁들여지면서 주가폭등과 과열양상이 발생했다. 그러다 월말에 결제하기로 약속한 매수자가 결제를 못하면서 주가는 급락하기 시작했고, 증권거래소와 증권금용회사는 빚더미 속에 빠지게 되었다. 이로 인해 자살 하는 일반투자자들이 발생하는 등 큰 파장이 일었는데 이것이 1962년 일어난 ‘5월 주식파동’이다. 이 일로 주식시장은 한동안 침체되었고 1967년의 주식거래량은 100억 원에도 미치지 못하였다. 또한, 이 일을 계기로 1963년 5월 증권거래소를 주식회사 형태에서 공영제로 변경하여 주식거래의 공정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루어졌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유통과 발행 양쪽에서 현대적인 의미를 갖게 된 것은 1972년 12월 「기업공개촉진법」이 제정된 이후였다. 기업의 공개를 촉진하여 기업의 원활한 자본조달과 재무구조의 개선을 도모하고, 국민의 기업참여를 조성하여 국민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제정된 「기업공개촉진법」 에 따라 상장사도 늘어났으며, 근대적 주식시장의 육성에 크게 기여했다. 1981년 3월 증권협회가 주도 하에 증권전산업무개발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주식 전산화 단계에 진입하였다. 주식전산화는 주식유통시장의 기본 업무를 표준화하고 주식분석기법의 발전과 투자자의 투자기법을 개선하였다. 이렇게 주식전산화 단계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1983년 1월 4일 시가총액방식의 종합주가지수 제도가 도입되면서 100포인트로 시작한 코스피 지수는 경제성장이 고도화되던 1980년대 후반에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1987년 500포인트를 돌파했으며, 1989년 3월 1,003.31포인트가 되어 1,000포인트 시대를 열게 됐다. 1990년대 우리나라 경제의 고도화와 발맞춰 주식시장도 질적인 성장을 이어갔는데, 1992년 외국인의 국내증시 직접투자가 허용되면서 본격적인 개방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후 1996년 코스닥 시장이 정식 설립됐으며, 선물시장이 연이어 개설되면서 증시의 선진화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1997년 IMF사태를 맞으면서 잠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1998년 5월 25일부터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은 외국인에게 전면 개방되면서 일반 상장법인 및 KOSDAQ 등록법인에 대한 전체 및 1인당 외국인 투자한도가 폐지되었다. 외국인 보유비중은 2016년 31.9%까지 늘었다.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

주식시장 개방 추진방안(1991)

2000년대 들어서 주식시장은 제 모습을 갖춰 나갔는데, 2002년 1월 28일 개별주식옵션시장 개설을 시작으로 환매조건부 채권매매(REPO)시장,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등이 모두 문을 열었다. 2005년 1월 2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창립됐으며, 같은 해 11월과 12월 스타지수선물시장, 주식워런트증권시장이 개설됐다. 2007년 7월 2,000포인트를 돌파하는 저력을 뽐내기도 했으나, 2008년 ‘리먼 사태’로 국내 주식시장은 큰 고통을 겪었다. 투자은행(IB)인 리먼 브라더스가 9월 15일 파산하면서 전 세계의 기관과 개인들로부터 차입한 금액을 갚지 못했는데, 이로서 동반 부실이라는 도미노 현상을 몰고 왔다. 이후 시장이 안정을 되찾은 2009년 한국증권선물거래소는 현재의 한국거래소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9년 9월 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index)선진지수에 편입되면서 우리의 주식시장은 선진시장 반열에 올라섰다. FTSE선진지수는 영국의 경제지인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발표하는 지수로, 우리나라가 FTSE선진지수에 편입되었다는 것은 우리나라 주식의 수준이 신흥국에서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갔다는 것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았다는 의미이다. 그만큼 한국 경제, 금융의 신뢰도가 높아졌다는 뜻이다. 신뢰도가 높아지면 외국투자자들의 자금수급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의 주식시장으로서는 좋은 소식이었다.

우리의 주식시장 상장기업수는 1973년 100개, 1997년 1,000개를 넘어섰으며, 2016년 총 2,000개의 상장사가 주식시장에서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의 경우 1965년 150억 원에서 2016년 1월말 기준으로 1,207조 4,58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세계 13위 수준이다. 거래대금은 개장 초기 3,100만 원에 불과했지만, 2016년 약 4조7,700억 원대까지 늘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14만 3,000주에서 3억 6,507만 주까지 껑충 뛰었다. 이 수치는 짧은 역사를 가진 우리의 주식시장이지만, 빠른 성장을 보여주었다는 것을 증명한다.

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장외주식시장 현황과 활성화를 위한 과제

요약 직접투자 열풍, IPO 활황으로 정규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장외주식시장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장외주식거래는 법적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일 것으로 추정되고, 시장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조직화된 장외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장외주식시장의 활성화는 중장기적으로 모험자본의 선순환, 부실상장기업의 신속한 퇴출, 공모시장의 효율성에 기여할 수 있어 적절한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단기적으로 사설중개업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정보의 접근성이 높은 비상장주식의 경우 제도권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또한 비상장주식의 적법한 유통을 제한하는 규제를 개선하여, 중장기적으로 혁신적인 장외거래 플랫폼의 출현을 장려해야 한다. 또한 시장 양성화를 위해 비상장주식 관련 세제를 보완하고, 중소ㆍ벤처기업 및 장기투자에 대한 세제혜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장 활성화 이후 대두될 수 있는 투자자 보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관련된 규제체계를 꼼꼼하게 정비해야 한다.

직접투자 수요 증가, IPO 시장 활황으로 인해 정규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장외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형 증권사와 핀테크 업체간의 협업을 통한 장외주식 거래 플랫폼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으며, 향후 장외주식시장의 규모와 잠재적 수요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만큼 장외주식시장 활성화에 대한 세심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내 장외주식시장의 현황과 특징

장외주식시장은 본질적으로 사적(private) 자본시장의 영역이기 때문에 정확한 규모를 추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다만 예탁결제원에서 공개하는 비상장 유통 추정정보 1) 에 따르면 2020년 비상장주식 계좌대체 규모는 대략 30억주에 달한다. 같은 기간 제도권 장외시장의 거래규모가 3억주(거래금액 기준 약 1.3조원)임을 감안했을 때, 非제도권 시장에서 거래되는 국내 장외주식의 규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 장외주식시장의 특징은 법적 테두리 밖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비중이 높다는 점인데, 이는 자본시장법상 증권회사의 중개업무에 대한 좁은 해석으로 인해 장외주식의 적법한 유통이 어렵기 때문이다. 2) 결국 38커뮤니케이션, Pstock 등 직거래를 기반으로 한 사설주식거래사이트가 난무하는 결과를 초래했고, 최근에는 비상장주식 거래 업무에 대한 규제특례를 받은 모바일 거래 플랫폼 3) 이 출시되면서 결제불이행 위험을 최소화하고 일반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을 제고한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장외시장은 공시의무가 없는 비공개기업이 다수 거래되는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시장으로,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비상장주식 거래에 부과되는 양도세와 상장주식 대비 높은 거래세는 여전히 투자자를 사설중개업체로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 기능을 수행하는 대표적인 제도권 장외주식시장으로 K-OTC를 들 수 있다. 과거 제3시장, 프리보드에서 현재의 구조로 변모된 K-OTC는 유일하게 다자간 상대매매방식 허용된 장외시장이며, 거래소시장에 비해 낮은 수준이지만 공시의무와 등록요건이 있어 현재 소수의 기업만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 별도의 진입요건이 없는 K-OTCBB와 거래소가 운영하는 KSM, 전문투자자를 중심으로 한 K-OTC Pro와 벤처캐피탈협회의 구주유통망이 있지만, K-OTC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장외거래 플랫폼의 활성화는 매우 저조한 편이다.

중소기업 자금조달 개선을 위해 2018년 이후 세제혜택이 확대되면서 K-OTC 거래체결 실적이 증가했지만( 참고), 이러한 K-OTC의 외형적 성장은 혁신벤처기업 중심의 성장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에 따르면 K-OTC 시장 내 벤처기업의 비중은 최근 소폭 증가하긴 했지만 지속적으로 감소했으며, 마찬가지로 기술(tech)중심 업종인 ITㆍ의료 섹터의 비중 또한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 기준 K-OTC 내 벤처기업의 거래대금 비중이 85%, ITㆍ의료 섹터의 거래비중은 79%인 점을 고려하면, 시장 내 투자자의 거래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방향으로 시장이 변화해왔다고 볼 수 있다.

요약하면 규제의 틀 내에서 시장의 수요를 적절히 소화할 수 있는 조직화된 장외주식시장이 국내에서 활성화되었다고 평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국내 장외주식시장의 활성화 필요성

조직화된 장외주식시장의 필요한 이유 중 하나는 ‘자금조달-투자-회수-재투자’로 이어지는 벤처시장의 선순화 구조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해외 벤처캐피탈(VC) 시장의 경우 성공적인 회수 경로라 할 수 있는 IPO와 M&A가 모두 활성화되어 있지만, 국내 VC 시장은 주로 IPO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참고). 또한 국내 IPO 소요기간은 점차 장기화되고 있어 4) 자금회수 불확실성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이는 향후 벤처투자에 대한 기피요인이 될 수 있으며, 엔젤(angel), 시드(seed), 주식시장 시리즈A와 같은 초기 모험자본 공급을 저해할 수 있다.

는 미국 및 국내 VC 신규투자 대비 회수금액 비율(=회수/투자)을 나타낸다. 미국의 VC 시장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 VC 신규투자 대비 회수비중은 점차 감소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회수시점의 수익률도 영향을 미치지만, 해외 VC 시장에 비해 국내 회수시장의 활성화가 저조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M&A 시장이 미비한 점, 장외매각을 통한 회수 비중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조직화된 장외시장을 통한 회수경로의 다양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활성화된 장외주식시장은 정규 주식시장의 건전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강소현(2020)에 따르면, 국내 제도권 장외시장인 K-OTC 및 K-OTCBB는 각각 높은 진입요건 또는 시장미시구조 요인으로 인해, 거래소에서 퇴출된 기업에 거래의 연속성을 제대로 부여하지 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장성이 저하된 기업 입장에서 주식시장에 남아 높아진 상장비용을 감당하기보다는 비상장 상태로 전환하여 재기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지만, 이는 활성화된 하위 시장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공모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여러 주주 및 투자자의 유동성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정규 주식시장은 진입(entry) 대비 매우 낮은 퇴출(exit) 비중으로 인해 부실화된 상장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특히 만성적 한계기업의 증가(), 관리종목 지정기업의 증가()는 향후 잠재적 퇴출기업이 늘어날 것을 예상케 하는 대목이다. 상장기업 부실화에 따른 정규시장의 건전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보호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상장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적 장외시장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상장 전 단계 시장으로서 장외시장의 활성화는 신규공모 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장외주식시장에는 정보거래자의 참여 유인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있어, 이들 투자자가 제시하는 가격(bid)이 기업가치를 적절히 반영한다면 IPO 주관회사는 수요예측(bookbuilding) 과정에서 관찰 가능한 기업의 거래가격 정보를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상장 전 단계의 시장(pre-market)이 발달된 해외 사례를 기반으로 한 다수의 연구에서도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의 정보성은 공모가 저평가(IPO underpricing)와 같은 비효율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음을 제시한 바 있고 5) , 우리나라의 경우 코넥스를 통한 주식시장 이전상장의 공모가 저평가 수준이 다른 상장경로에 비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6) 이러한 공모시장의 효율성 제고는 결과적으로 무정보거래자(uninformed investor)에 불리한 정보 비대칭을 개선하고 기업의 자금조달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국내 신규상장 중 K-OTC에서 거래된 종목이 신규상장된 경우를 살펴보면 에서 알 수 있듯이, 상장시점이 다가올수록 상장 전 장외거래가격이 대체로 상장 이후의 시장가격에 수렴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특히 상장 10~20거래일 전 K-OTC 평균 기준가 7) 는 상장 이후 시장가격과의 괴리가 5~10%(중앙값 기준) 수준으로 분석 구간 중 가장 낮다. 물론 표본 수의 제약과 K-OTC 시장의 특성으로 인한 선택 편향(selection bias)이 존재할 수 있지만, 장외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은 상장 이후의 시장가격과 연관되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국내 장외주식시장 활성화 방안

전술한 바와 같이 장외주식시장의 활성화로 자본시장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여러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장외주식은 근본적으로 정보 비대칭성이 높은 ‘고위험-고수익’ 투자대상이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요구되며, 법적 테두리 밖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장외주식거래를 양성화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먼저 단기적으로는 사설중개업체에 대해서는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비상장이지만 정보 비대칭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기업은 제도권 장외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 가령 외감기업을 포함한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보고서 제출기업, 최근 공시자료가 풍부한 상장폐지기업 중 충분히 존속 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기업, 자발적으로 정보를 공개한 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상장을 준비하는 비상장기업은 시장에 정보를 공개할 유인이 높거나 사전에 공개기업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비상장주식의 유통에 대해서는 매출규제 등 유통규제를 합리적으로 완화하여 상장 전 유동성 수요를 충족시킬 필요가 있다. 대만의 경우 2002년 ESM(Emerging Stock Market)을 개설하여 IPO를 하고자 하는 기업은 최소 6개월간 ESM 등록을 의무화하여 상장 전 정보 투명성과 투자자 접근성을 제고하고 있다.

반면 정보 환경이 열악한 비공개기업 주식 유통시장은 전문투자자를 기반으로 육성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일반투자자의 접근성 제고를 위해 VC가 투자한 비상장기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벤처 펀드를 출시하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중장기적으로 ATS 규제 등 비상장증권 유통시장 활성화에 제약요인이 되는 여러 제도를 개선하고 증권회사의 중개 역량을 강화하여, 혁신적인 장외중개 플랫폼이 출현할 수 있도록 장려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전문투자자 중심의 장외거래 플랫폼인 NPM(Nasdaq Private Market)은 투자중개업자로서 대체거래소로 등록되어 있는데, 전문적인 투자자에 한에서 비공개기업의 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함과 동시에 투자 및 자본조달 수요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장외주식거래의 양성화를 위해 거래 플랫폼에 따라 상이한 비상장주식 관련 세제를 일원화하고, 벤처기업 및 보유기간에 대한 조세특례를 유지, 보완할 필요가 있다. 현행 비상장주식 거래세와 양도소득세는 K-OTC에 탄력세율을 적용하고 있는데 8) , 2023년부터 확대되는 금융투자소득세도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개정된 소득세법에 따르면 금융투자소득세는 상장주식, 집합투자기구, K-OTC 중소ㆍ중견기업의 경우에만 양도세 기본공제 5천만원이 부여되고, 그 외 비상장주식, 채권, 해외주식, 파생상품은 합산 공제가 250만원이다. 또한 금융투자소득에 대한 과세방안에 벤처기업 및 장기투자에 대한 조세특례는 반영되지 않는다. 상장주식 대비 비상장주식에 대한 미흡한 세제혜택과 현재 K-OTC 투자가능기업 집합이 협소한 점을 고려하면, 세제차익 존재에 따른 음성화된 시장의 형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비상장주식에 대한 기본공제와 중소ㆍ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세제혜택을 확대하고, 장기투자를 장려하기 위해 양도소득세율을 차등 부과하는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비상장증권 불공정거래에 대한 사후적 규제를 꼼꼼히 설계할 필요가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미공개중요정보이용 및 시장교란행위는 상장증권과 이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K-OTC의 경우 부정거래행위에 대한 조치가 운영규정에 마련되어 있지만, 그 외 장외거래 플랫폼은 사전적 위험고지를 제외하면 별도의 투자자 보호 장치가 미흡하다. 시장의 활성화는 자칫 투자자 보호 문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사전에 규제체계를 개선하여 불공정거래에 대해 엄격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
1) 예탁결제원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산출시점 기준 ‘비상장’ 종목에 대한 유통자료이며, 타증권사 간 거래만 포함한다는 점에서 실제 장외거래 규모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밝힌다.
2) 가령 거래소 외 무허가 시장개설행위 금지, 자기계약금지, 다자간매매체결회사(대체거래시스템, ATS)의 제한적 허용 등을 들 수 있으며, 비상장증권 유통을 제한하는 증권규제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남재우ㆍ박용린ㆍ천창민 (2015)의 보고서를 참조한다.
3) 대표적으로 삼성증권과 연계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이 있다. 사설거래사이트와 달리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거래 플랫폼은 비상장주식 거래 전반에 걸친 과정을 시스템화하여 거래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4)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자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 IPO 소요기간은 2020년 기준 16.4년으로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나타난다.
5) Derrien & Kecskes (2007)은 영국의 AIM(Alternative Investment Market), Cole et al. (2019)은 미국 OTC Markets 자료를 활용하여, pre-IPO 시장의 가격 정보가 IPO 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음을 실증분석을 통해 밝힌 바 있다.
6) 엄밀하게 코넥스 시장은 장외시장이 아닌 정규 주식시장으로 이해할 수 있으나, 상위 시장으로의 진입 전 하위 시장의 정보 효율성의 예시로 적절하다고 판단된다. 자세한 내용은 강소현ㆍ김준석 (2018)을 참조한다.
7) K-OTC 시장의 기준가격은 거래량가중평균 가격(volume-weighted average price)으로 산출한다.
8) 비상장주식 거래세는 0.43%로 K-OTC, KSM만 코스닥시장과 동일한 0.23%가 부과된다. 또한 K-OTC의 경우 소액주주가 중소ㆍ중견기업의 주식을 양도할 시 상장주식처럼 양도세가 면제되지만, K-OTCBB를 포함한 여타 장외거래 플랫폼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참고문헌

강소현, 2020, 『상장폐지종목의 장외거래 특성 분석』,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20-05.
강소현ㆍ김준석, 2018, 『코스닥시장 주식시장 신규상장경로 비교분석』, 자본시장연구원 이슈보고서 18-11.
남재우ㆍ박용린ㆍ천창민, 2015, 『미국의 비공개주식 유통플랫폼 현황과 시사점』, 자본시장연구원 조사보고서 15-02.
Chang, C., Chiang, Y.M., Qian, Y., Ritter, J.R., 2017, Pre-market trading and IPO pricing, Review of Financial Studies 30(3), 835-865.
Cole, 주식시장 R.A., Floros, I.V., Ivanov, V., 2019, US exchange upgrades: Reducing uncertainty through a two-stage IPO, Journal of Financial Intermediation 38, 45-57.
Derrien, F., Kecskes, A., 2007, The initial public offerings of listed firms, Journal of Finance 62(1), 447-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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