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4월 20일 | 0개 댓글
  • 네이버 블로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작년부터 지속되어온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된 협상으로 어느 정도 타결 막바지에 이르는듯하더니 미국이 다시금 관세 전쟁 재개 방침을 천명하면서 난기류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재협상 시도에 따른 협상 지연에 불만을 표시하며 다시금 기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매기던 관세를 10%에서 25%로 인상하고, 나머지 3250억 달러 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조만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미중 간의 무역전쟁은 향후 글로벌 경제패권 다툼이란 점에서 장기화가 우려되었는데 1년 넘게 진행되어온 미중 무역전쟁은 아직 현재 진행형이다.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설령 극적으로 타결된다 하더라도 또 다른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적 무역 갈등 기조가 쉽게 봉합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실제 최근 다시금 미-EU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미국이 EU산을 포함한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발발하였던 미-EU 간 무역 분쟁이 미중 무역전쟁 등으로 일시 휴전에 들어갔으나 최근 에어버스 보조금 문제로 다시금 긴장이 격화되고 있다. 선진 경제권으로서 세계 경제의 양대 축을 이루는 미국과 EU 간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는 미중 무역전쟁과는 또 다른 큰 파급력이 예상된다.


전후 냉전 체제하에서 마셜 플랜, 트루먼 독트린 등을 통해 유럽 국가들의 경제 재건을 주도하였던 미국이 “America First”를 외치며 고립주의를 강화하고 있는데, 근래의 미국 무역전쟁 발 보호무역주의의 확산은 과거와는 그 궤를 달리하며 장기화가 전망되고 있다. 사실 먼로주의로 대변되는 고립주의는 미국의 전통적인 외교정책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근래의 트럼프식 고립주의는 미국의 강한 달러 패권과 더불어 셰일 혁명이라 불리는 에너지 수급 독립 등 향후 미국 경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배경으로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1,2차 오일쇼크를 겪으며 안정적인 석유 공급망 확보가 경제 성장의 최대 관건이었던 미국이었지만 셰일 혁명에 따른 에너지 수급 독립으로 더 이상 중동 등 해외 문제에 깊이 관여할 필요가 없어진 것이다.


물론 주요국 간 무역전쟁이 한국에게는 반사이익적인 측면에서 기회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업자들은 관세부과 이전의 중국 제품 가격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관세부과 이후의 중국 제품 가격보다는 싼 다른 수입제품으로 대체 수입을 늘리게 된다. 무역이론에서 흔히 이야기하는 무역전환 효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무역전환 효과는 미국의 다른 모든 교역 대상국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것으로 이는 그 안에서 또 다른 치열한 경쟁을 의미한다. 즉, 미중 무역전쟁 속에서 한국 제품이 기타 국들 제품보다 가격 및 품질 경쟁력 우위에 있으면 한국이 이러한 무역전환 효과의 수혜국이 될 수도 있지만 일본 제품에 밀리면 일본이 수혜국이 되면서 한국 제품의 입지는 그만큼 더 줄어들게 되는 것이다. 글로벌 무역전쟁 등으로 전 세계적으로 소비시장이 위축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이러한 승자독식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의 장기화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제품 경쟁력 제고를 위한 투자와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글로벌 경영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총성 없는 전쟁, 미-중 무역전쟁의 배경과 한국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난 1년간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이 누구일까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등 여러 인물을 꼽을 수 있겠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라 답하는 의견이 많을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 이유는 세계 경제에 가장 영향을 준 사건, 이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도 세계 경제 뉴스에는 에 대한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요. 무역전쟁과 관련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한마디에 주가지수는 온탕과 냉탕을 오가고, 이에 전 세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도대체 무역전쟁이 무엇이길래 이슈일까요?

▶ 무역전쟁의 시작,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무역 전쟁이란, 서로에게 관세를 높이는 총성 없는 전쟁입니다. 이 무역전쟁의 시작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전면에 내세우며 취임했습니다. 미국 우선주의란, 무역/세금/이민/외교에 관한 모든 결정은 미국 노동자와 미국 가족의 이익을 우선 한다는 뜻으로, 만성적인 미국의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대미 무역흑자 국가들에 경고했으며, 적극적인 보호무역 정책을 펼친 것이죠. 무역수지 적자 해소를 위해 ‘상호 호혜적이고 공정한 무역’, ‘미국산 구매, 미국인 고용’ 정책을 상대국에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태도는 우방국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하고,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는 새롭게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로 타결되었습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에 대해서도 ‘불공정한 무역 관계’ 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도 한미 FTA의 불균형을 지적하며 특히 자동차 부문에 대해 재협상을 요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재협상이 이루어졌죠. 트럼프 특유의 ‘good deal’ 아니면 ‘No deal’ 성향과 무역적자 축소를 우선으로 한 통상정책이 결합되어 미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역 협상을 하는 상황인 것이죠.

▶ 미국의 진짜 목적은 ‘중국’

그러나, 미국과 트럼프 대통령의 진짜 목적은 중국이었습니다. 주변국들에 제기했던 주장은 중국에 화력을 집중하기 위해 미리 정리했다는 분석도 많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중국은 무역 규정을 가장 위반하는 국가”, “환율조작국 지정 및 WTO 제소할 것”이라며 날을 세웠는데요. 실제로, 전체 무역적자 대비 중국 무역적자의 비중은 2017년 47.1%를 기록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는 미국 일자리를 뺏는 나쁜 것”이라고 말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예고된 수순이었죠. 2018년 3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였고 중국은 즉각 보복관세를 예고하며 두 나라 간의 무역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미-중 양국은 2018년 5월 3일부터 무역 협상을 진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무역전쟁 3차에 거친 협상이 결렬되면서 상호 관세 및 보복관세를 계속 부과하며 무역전쟁은 확전 됩니다. 무역전쟁이 커지면서, 전 세계적 경기 둔화, 주가 하락 등 부담이 되어 2018년 12월 1일, 90일 동안의 무역전쟁을 중지하기로 합의합니다. 90일간 양국은 지속적인 협상을 진행하고, 나아가 무역 협상의 휴전 기한을 연장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최종협상을 앞둔 2019년 5월 5일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관세 인상을 예고하고, 10일 최종협상이 결렬되면서 25% 관세 인상이 확정되었습니다. 중국도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하며 다시 무역전쟁이 시작되었는데요. 많은 전문가는 다음달 일본에서 열리는 G20 무역전쟁 정상회의가 미-중무역전쟁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 미중 무역전쟁의 쟁점과 이해득실

특히, 기술이전 강요와 지적 재산권 도용 등 미국이 제기한 불공정 무역 관행들이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IMF는 무역전쟁이 관세 전면전으로 더욱 악화될 경우, GDP 성장률이 중국은 1.22%P, 미국은 0.31%P, 전 세계는 0.11%P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무역전쟁을 하게 무역전쟁 되면 두 나라 모두 피해를 보지만, 쉽사리 끝나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경제적 문제만 얽혀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중국제조 2025’ 계획 견제와 미국의 기술경쟁력 우위 유지, 미국의 패권 유지 등의 배경에서 중국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중국제조2025’의 국가전략과 무조건적인 항복 시 시진핑의 리더십에 금이 갈 수 있으므로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이죠.

▶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그 영향은 우리나라에까지 미치고 있습니다. 2019년 4월을 기준으로 미국과 중국이 우리나라의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8.1%나 됩니다. 무역전쟁이 지속된다면, 중국에 대부분 중간대 형태로 수출하는 기업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참고로,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019년 5월 10일 미국의 관세 인상 조치로 인한 세계 수출 감소분은 0.14%(8억 7,000만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더불어 투자지연, 금융시장 불안, 환율, 유가 등 거시경제에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에 따른 금융시장 안정화에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반면,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체질 개선을 할 기회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수출시장 및 품목 다각화, 4차산업혁명 시대 대응, 첨단기술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입니다. 또한, 한국경제 연구원은 외교적 노력을 통해 한국의 수출품에 대한 규제를 제거하고, 우리의 수출기업이 미국과 중국의 내수 기업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면 우리의 수출은 1% 증가하고 GDP는 0.85% 증가할 것으로 무역전쟁 분석했습니다.

오늘은 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늘 해법은 있듯이, 미국-중국 무역전쟁이라는 위기에서도 우리나라가 발전할 기회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다음에도 도움이 되는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KBS 뉴스

크랩 [크랩] 당신이 몰랐던 미중무역전쟁, 5분 만에 정리!

입력 2019.06.06 (09:30)

지난달 22일, 화웨이 휴대폰 사용자 모임에 '업데이트를 했더니 구글 플레이 스토어가 삭제됐다.'는 글이 올라옵니다. 평소 같으면 기계 오류로 지나갈 일이지만, 이날 사용자들 반응은 달랐습니다.

바로 미국 상무부가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에 올리며, 미국 내 기업들이 화웨이와 거래를 끊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인데요.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무역전쟁을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7월 미국이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 관세를 부과했고, 중국은 보복 조치로 미국 수입품에 똑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합니다. 5개월간 지속했던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12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합의점을 찾기로 약속하며 휴전 국면에 들어갑니다.

올해 초 분위기는 아주 좋았습니다. 2월 14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6차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합의문을 마련하기로 하며 두 나라의 무역전쟁 끝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월 26일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외국인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외자 지분 소유와 독자 경영을 더 많이 허용하겠다.', '상품과 서비스의 수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하며 미국의 요구를 들어주겠다는 기색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사흘 뒤인 29일 미국 무역협상단 대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협상이 마지막 트랙에 진입했다'며 무역 전쟁의 끝을 예고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로 촉발된 관세 전쟁

5월 5일, 트위터 정치의 달인 트럼프 대통령답게 트위터에 지금까지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글이 올라옵니다.

'금요일(10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적용하는 관세율을 10%에서 25% 올리겠다.'

다음날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기자회견을 열어 '중국이 약속에서 후퇴했다.'며 비난했고, 9일부터 10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11차 미·중 무역협상은 '노딜'로 마무리됩니다.

두 나라의 정상은 서로 합의를 깼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은 5월 1일 중국에서 보낸 합의문이 너무 많이 수정돼 합의할 수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중국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존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베이징에서 온 수정 합의안은 온통 붉은 바다였다.'고 표현했는데요. 중국의 입법 시스템을 믿지 못하는 미국 정부가 '합의문을 법제화' 하라고 요구했고, 중국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미국 측의 2,000억 달러 관세부과에 대해 중국은 600억 달러 보복관세 부과를 예고했는데요. 이에 미국은 바로 25% 관세를 부과할 3,000억 달러 중국산 수입품 목록을 발표합니다.

미국의 '화웨이' 때리기. 동맹국들도 동참

두 나라 정상도 서로를 맹비난하기 시작합니다.

5월 16일 미국 상무부는 중국 최대 기업 중 하나인 ‘화웨이’를 거래 제한 기업 명단, 블랙리스트에 올립니다. 거래 제한 기업이 되면 미국 기업들은 화웨이와 거래하기 위해선 미국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요. 현재 미국 정부는 승인해줄 생각이 없어 보이기 때문에 사실상 거래중단이라는 것이죠.

이 거래 제한 조치 뒤, 실제로 구글과 인텔, 퀄컴 등 화웨이와 거래를 하던 주요 기업들이 거래 중단을 선언합니다. 미국은 동맹국에도 도움을 요청하는데요. 이 중에는 물론 한국도 포함돼 있습니다. 화웨이 글로벌 사이트에 보면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는 거래 기업'에 무려 110개의 기업 명단이 올라가 있는데요.

현재 국내 기업들이 어느 쪽 편을 들지 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사인 영국의 ARM이 지난달 22일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합니다. ARM은 반도체 설계도를 만드는 회사로 전 세계 인구의 70%가 ARM의 기술이 담긴 전자기기를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 반도체의 핵심 기술을 보유한 회사입니다. 전문가들은 '구글, 인텔의 거래 중단보다 ARM의 거래 중단으로 화웨이 스마트폰은 종말을 앞두고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일본의 소프트뱅크, 파나소닉, 도시바도 화웨이와 거래 중단을 선언했고, 일본 최대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제품도 화웨이 제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이를 대비해서 하이실리콘을 통해서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기에 타격이 크지 않을 것', '화웨이는 법에 저촉되는 일을 하지 않는다.', ' 미국에서 물건 팔아달라고 해도 무역전쟁 팔지 않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지만, 화웨이에 대한 우려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는 '중국산 드론이 미국의 정보를 빼돌려 중국 정부에 보내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공식 경고를 했는데요. 아마 다음 타깃은 세계 드론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DJI'가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은 예상합니다.

중국이 꺼내든 히든카드는 '희토류'. 미국에 어떤 무역전쟁 영향?

ARM이 거래중단을 발표하기 이틀 전인 20일, 시진핑 주석은 중국 무역협상단 대표인 류허 부총리를 데리고 '희토류' 주요 생산지인 간저우를 방문했습니다. 희토류는 첨단기술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쓰이는 무역전쟁 금속류 자원인데요. 현재 전 세계 생산량의 95%를 중국에서 생산할 정도로 중국 의존이 큰 자원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희토류는 희귀 자원은 아닌데요. 전 세계 곳곳에 매장되어 있지만, 희토류를 제련하면서 나오는 오염물질과 비싼 생산비용 때문에 선진국들이 만지기를 포기한 자원입니다. 중국 같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국가 경쟁력을 위해 키우긴 했지만, 희귀 자원이 아닌 이상 중국의 희토류 수출 금지가 과연 미국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는 의문이 들긴 합니다.

G2로 불리는 미국과 중국의 대결. 이 둘의 대결에 세계 무역시장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괴짜라 불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레 올라오는 트위터 정치는 '파격적'이기도 하지만, 규정을 따르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거친 협박', '무례함'이라고 비난받기도 합니다. 시진핑 주석이 자립적인 기술 독립을 시사한 가운데, 자존심 강한 중국과 실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국, 과연 이 두 나라의 무역전쟁은 어떻게 될까요?

무역전쟁: 전세계에 미치는 영향은?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과 관련한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상대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전세계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전쟁과 관련한 긴장상태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두 나라 모두 상대 국가로부터의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이것이 전세계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Craig Botham

이머징마켓 지역 이코노미스트

Keith Wade

지난 4월 초, 미국은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 물량에 대한 25% 관세 부과 예정임을 발표했습니다. 중국 또한 이에 대한 대응으로 500억 달러 상당의 미국 수입 물량에 대해 25% 관세 부과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추가적인 1,0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과 중국의 수출은 명백히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겠지만, 둘 중 어느 나라가 더 큰 피해를 입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조치는 전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미국: 중국 내 영업하고 있는 기업들이 조준될 수 있음

중국에서 미국 물품의 수입 규모가 미국에서 중국 물품을 수입하는 규모보다 훨씬 적기 때문에 무역전쟁에 돌입한다면, 중국이 불리할 것이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국이 미국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다른 측면들을 고려하지 않은 생각입니다.

중국은 자국 내에서 영업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을 어렵게 하는 조치들을 취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롯데그룹은 중국 내 99개 매장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사드 미사일 부지를 제공하면서, 중국 내 롯데 매장들은 중국 정부으로부터 표적규제를 당하여 실제로 중국 내 영업이 어려워지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롯데는 결국 무역전쟁 중국 내 롯데마트를 매각하게 되었습니다.

중국 내 미국 기업들의 영업규모는 상당합니다. 1990년 이후 미국에서 중국으로 해외 직접투자한 규모는 총 2,565억 달러에 달합니다. 미국 애플사 총 매출의 20%가 중국 시장의 영향을 받는 등 많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보잉사는 총 수익의 12%, 나이키는 총 수익의 15%가 중국 시장의 영향을 받습니다. 롯데그룹에 향해진 표적 규제가 이들 미국 기업들에게도 행해진다면, 이들 기업들의 중국내 영업은 큰 타격을 받게 될 것입니다.

중국: 더 나은 탄력성

무역전쟁 시, 중국이 미국보다 더 탄력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 수입품들에 대한 25% 관세 부과는 중국의 무역 현황에 큰 영향을 분명히 미칠 것입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산업 업종에 규제가 조준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차트 1: 미국 관세부과 대상 원자재]


하지만, 500억 달러 규모의 수출품에 대한 관세는 중국 총 수출 규모에 대비 약 2% 정도 비중 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편적인 의견은, 이와 같은 관세는 중국 경제 성장률을 단지 최대 0.1-0.2% 정도 축소할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그것도 보다 광범위한 중국 수출품에 대해 20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였거나 미국에 수출하는 중국 수출품의 40%에 관세를 부과한 경우입니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필요시 해당 기업들을 위한 재정 지원을 펼칠 여력이 있으며, 선거를 앞두고 있는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중국 정부는 인기를 얻기 위한 노력에 매달리지 않아도 됩니다.

신흥국: 승자와 패자

하지만, 관세 인상에 대한 영향은 중국만 받게 되지 않을 것입니다. 중국에서 미국으로 완제품이 수출되더라도, 그 물품을 구성하고 있는 부품들은 중국 밖의 국가에서 제조되었을 수 있습니다. 중국 수출품의 경우, 총 가치의 약 35%가 중국 밖의 지역에서 더해진 것입니다. 신흥국 지역은 미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보다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한 가장 큰 타격은 아시아의 신흥국 국가들에서 나타날 것입니다.

[차트 2: 관세 확대는 아시아 지역 기업들에게 타격]

관세 인상의 영향을 받는 물품들에 대한 대체 제품을 찾게 되면서, 중국과 미국 모두에서 무역전쟁으로부터 수혜를 얻게 되는 기업들도 나타날 것입니다. 미국 물품에 대한 중국의 관세는 신흥국보다는 선진국 기업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신흥국들이 기대할 수 있는 무역전쟁 수혜는 더욱 큽니다. 미국 시장 내 중국 제품들이 경쟁력이 떨어지게 되면서, 다른 신흥국 기업들에게 시장 진출의 기회가 마련되기 때문입니다.

무역전쟁의 구름이 짙어진다면, 몇몇 신흥국 시장들은 안전한 도피처가 될 수 있습니다. 원유는 관세 확대의 영향을 받지 않게 되어, 말레이시아, 멕시코, 그리고 러시아와 같은 원유 수출기업들은 보호받게 됩니다. 이와 비슷하게, 헝가리와 폴란드 수출품의 무역전쟁 대부분은 유럽연합 내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우려요인들을 배제할 수 있습니다. 브라질과 인도 또한 무역전쟁으로부터 거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일본: 중국에 대한 관세로부터 크게 영향받을 수 있음

수출이 GDP의 18%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서는 무역이 매우 중요합니다. 잠깐 생각해본다면,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관련 긴장이 고조되는 것은 일본에게 중요한 우려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두 국가는 일본의 가장 큰 수출 파트너들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실제적으로는 현재 발표된 관세 정책들로 인한 영향은 제한적일 것입니다.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들에 대한 25% 관세는 미국에 대한 일본의 총수출 규모 중 단지 2%에만 영향을 미치며, 이는 GDP의 0.07% 수준입니다. 만약, 미국에서 기계 혹은 운송 장비 등에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한다면, 일본의 경제 성장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제품들은 미국에 대한 일본 수출품의 7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관세 품목이 추가적으로 확대된다면, 미국과 중국 양국의 공급망에서 중요한 입지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은 중국에 대한 미국 수출품보다 미국에 대한 중국 수출품에 더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본은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부터 더 많은 간접적 영향을 받게 됩니다.

[차트 3: 미국과 중국 관세로부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국가들]

문서에 언급된 투자 종목, 업종, 지역, 국가들은 모두 설명의 목적으로만 언급되었으며, 투자 권유 혹은 매도/매수의 의견을 보아서는 아니됩니다. 투자가치는 시장 상황 변화에 따라 오르 내릴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투자원금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0 개 댓글

답장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