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이자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2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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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시장이 여러 불안요소로 요동치는 상황이다. 이럴 땐 안전한 투자처를 찾기 마련, 그에 맞는 상품과 투자법을 소개한다.

기사 내용

아슬아슬했던 주식시장이 코로나19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올해 재테크 전략의 목표는 곳곳에 잠복해 있는 이런저런 불안 요소들로부터 내 돈을 지키는, ‘원금 사수’라고 생각한다. 이럴 때는 은행 정기예금보다 조금 더 수익을 거두면서 원금 채권이자 손실의 위험이 없는 상품이라면 오케이다. 특히 요즘처럼 코로나19 위험으로 주식을 비롯한 각종 투자 지표들이 급락하는 모습에 화들짝 놀란 사람들이라면 채권투자가 제격이다.

채권이란 정부나 공공기관 또는 기업이 비교적 큰 금액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발행하는 유가증권이다. 일종의 차용증서다. 투자자는 이 차용증서를 받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고, 만기 시에 원금을 되돌려받을 수 있다.

안정적인 발행기관이나 회사를 고를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나 원금을 떼일 가능성은 낮다. 수익률도 은행 정기예금보다 대체로 높다.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위험을 얼마나 감당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통상 채권투자의 수익률 기준은 은행 정기예금이다. 발행기관이 은행보다 안정성이 높으면 당연히 금리는 은행 정기예금보다 낮다. 예를 들어 정부가 직접 발행하는 국고채의 경우 은행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낮다. 중앙정부보단 못하지만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도 은행 정기예금보다는 낮다. 부도확률이 은행보다는 낮다는 말이다.

3월 6일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특판이 아닌 일반적인 정기예금 금리는 연 1.3~1.5%. 국고채 3년물은 1.08%, 지방채는 국고채 금리에 0.1~0.22% 정도가 더 높다. 높아 봐야 1.3% 정도다. 최근 서울시가 30년물 지방채를 발행했는데, 국고채 채권이자 금리에 0.1%만 더해졌다.

그러나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는 다르다. 어느 기업이라도 은행보다는 부도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평가된다. 세계적인 삼성전자가 신용등급이 AAA라지만, 발행하는 회사채 표면금리는 3월 6일 현재 1.41%다. 신용등급 AA는 1.44%~1.50%, A는 1.69%~2.37%, BBB는 4.69%~7.38%, BB는 9.62%~12.27%다. 이때 등급별로 수익률 범위가 정해지는 이유는 등급마다 플러스와 마이너스가 있다. 즉, 회사채 A등급이더라도 A+, A, A-로 3등분 된다는 의미다.

신용등급 AAA 회사채의 5년 내 부도확률은 0.17%, AA는 0.33%, A는 0.67%, BBB는 3.33%, BB는 10%다. 통상 투자해도 괜찮다고 보는 투자적격등급이라고 하면 BBB급 이상을 말한다. 실제 회사채를 판매하고 있는 증권사의 온라인, 오프라인 창구에도 BBB급 이상만 팔리고 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A등급 채권의 경우 3년 평균 누적 부도율이 1%도 되지 않는다. A등급인 100개 기업이나 기관 중 부도낸 곳은 한 군데도 안된다는 의미다.

통상 판매되는 회사채에는 발행이율, 세전 수익률, 세후 수익률 등이 표시가 되는데 발행이율은 발행 당시 채권에 표시된 표면이율이다. 발행일 날 샀다면 만기 시까지 보장되는 연수익률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만기가 짧아지니 수익률은 달라지게 마련. 그래서 세전 수익률과 세후 수익률은 매일매일 바뀐다. 남은 만기를 감안해 오늘 현재 만기 시까지 보장되는 수익률이 세전 수익률이고, 여기서 세금 15.9%를 떼고 실제 내 호주머니로 들어오는 게 세후 수익률이다. 이자는 3개월마다(이자 지급 주기), 주기적을 고정된 금리대로 이자를 받는 경우(이표채)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채권금리가 연 4%인 채권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1년간 총 세전 40만원의 이자를 10만원씩 3개월마다 분할해서 수령하게 된다.

우리나라 채권은 기본적으로 무보증이다. 발행기관이 부도가 나더라도 누구도 투자금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그래서 앞서 소개한 부도 위험에 따른 신용등급을 잘 살펴야 한다. AAA가 부도 위험이 가장 낮고, 그 뒤로 갈수록 위험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신용등급이 높으면 그만큼 부도확률은 낮지만, 수익률도 낮다. 반대의 경우 신용등급이 낮으면 부도확률이 높아지면서 수익률도 높아진다.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High Risk, Hi Return)이다.

채권은 만기까지 갖고 있으면 정해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기 투자가 원칙이다. 그러나 투자자가 원하면 만기 이전이라도 주식처럼 중도에 사고팔 수 있다. 상장된 채권은 주식처럼 매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싸게 사서 비싸게 팔면 그만큼의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물론 만기까지 보유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두 다리 쭉 뻗고 확정된 수익률을 즐길 수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가격이 하락하고,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가격이 상승한다. (채권가격(p)=1/금리(r)) 그래서 채권을 산 후 금리가 하락하면 매도해 시세차익을 챙길 수 있고,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가격이 내려가, 내다 팔면 손해가 난다. 대신 이 경우 만기까지 보유하면 약속된 금리만큼 채권이자 수익률을 챙길 수 있어, 채권투자는 일거양득이라고도 말한다.

코로나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동원할 태세에 있는 이 시기가 채권투자에는 최적기다. 가장 대표적인 경기부양책이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리는 채권이자 것인데, 채권의 경우 금리가 떨어지면, 내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값이 비싸지기 때문에 중간에서 팔면 시세차익을 기대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형 펀드에 가입한 경우도 똑같은 이유로 수익률이 높아진다.

실제 우리나라의 경우 직전 기준금리를 동결한 한국은행이 코로라19로 인해 경기 위축을 우려해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경우 단기채권보다 채권이자 장기채권에 투자하라고 권한다. 금리인하 시기에는 단기 투자보다 장기 투자가 낫다. 향후 금리가 하락할 경우 가격 상승 폭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둔화가 뚜렷해진 지난 2월 25일까지 국내 채권형 펀드(상장지수펀드 제외)에는 2조2200억원이 순유입됐다. 1월부터 두 달 연속 순유입세다. 월별 순유입액으로는 작년 7월(2조5136억원) 이후 7개월 만에 최대치다. 반면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1월에 5689억원 빠져나간 데 이어 이달 중에도 1377억원이 순유출해 대조를 이뤘다.

수익률도 채권형이 주식형을 앞선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채권형과 주식형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각각 0.70%, -6.99%였다. 특히 10년 이상 장기 국공채에 투자하는 상품의 경우 연초 이후 2%대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그렇다면 어떤 채권에 투자해야 할까? 전문가들은 채권 중에서 특히 국채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 경기가 안 좋아질수록 기업의 부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당연한 선택이다. 어차피 적은 수익률을 감수하면서도 채권투자를 선택하는 것은 그만큼 ‘안정’에 방점을 두기 때문이다.

채권별로 상황은 다르지만,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정부가 발행한 국채와 AA- 이상 채권을 추천한다. 갖고 있는 채권을 나중에 현금화시킬 때 회사의 사정이나 리스크 등에 따라서 현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판단이다.

그러나 필자는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해 A- 회사채도 좋다고 본다. 실제 증권사 창구나 홈트레이딩에서 매매되는 채권을 보면 A- 회사채는 우리나라의 건실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수익률 3% 이상 보장하는 BBB+ 회사채 중에서도 대표적인 기업들이 수두룩하다. 본인의 판단이겠지만, 잘만 고르면 좋은 수익을 거둘 기회는 얼마든지 많다.

채권은 증권사 창구를 직접 방문해 투자하는 게 좋다. 초보 투자자가 증권사 홈트레이닝에서 채권을 사는 건 부담스러울 것이다. 창구를 방문하면 그날그날마다 신용등급별 회사채가 나와 있다. 또한 창구를 찾으면 직원의 도움을 받아 상품을 고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부자들이 채권을 사랑하는 이유…'세금폭탄' 피하는 절세법은?

편집자주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주식 대신 채권을 사들여 원금 보장, 이자 수익, 매매 차익까지 노리겠다는 전략이다. 또 절세 효과를 기대하는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도 뭉칫돈이 채권 시장에 몰리고 있다. 예·적금의 대체 투자처로 부상한 채권 투자, 어떻게 해야 하고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살펴봤다.

부자들이 채권을 사랑하는 이유…'세금폭탄' 피하는 절세법은?

자산가들이 최근 채권을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세금이다. 정기예금보다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세금은 3분의1 수준으로 확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은 크게 이자소득과 자본소득 2가지다. 채권은 발행 당시 정해진 이율(표면금리)에 따라 3개월 혹은 6개월에 한 번씩 이자가 지급된다.

이자수익뿐 아니라 채권가격 변동에 따른 자본이익도 얻을 수 있다. 채권은 만기때까지 현금흐름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시장 금리가 변하면 이에 따라 채권 가격도 변한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할인율이 커지면서 가격은 떨어진다. 반대로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오른다.

채권 투자로 얻는 이익 중 가격변동에 의한 시세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다. 이자소득에 채권이자 대해서만 15.4%의 이자소득세를 부과한다.

채권형 펀드나 채권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는 시세차익과 분배금(배당·이자)에 대해 모두 15.4% 세율로 과세한다. 펀드나 ETF 가격이 올라 시세차익을 얻으면 보유기간과세라는 명목으로 펀드의 과표기준가격 상승분 만큼을 과세한다. 매매차익에 대해선 과세하지 않는 채권 직접 투자가 간접 투자(펀드) 보다 유리한 셈이다.

정기예금과 비교할 때도 세금 측면에서 유리하다. 최근 금리가 오르면서 정기예금 이자는 연 3% 중반대까지 상승했다. 이자소득세는 연 3%에 해당하는 이자 전부가 과세 대상이다.

채권은 은행환산금리와 표면금리를 잘 살펴봐야 한다. 은행환산금리란 채권의 총 투자수익률(자본+이자)를 이해하기 쉽게 은행금리로 환산해 나타낸 것이다. 표면금리는 채권 발행 당시부터 정해진 금리다.

예를들어 표면금리 1%로 발행된 채권 1만원어치를 샀다면 매년 이자로 100원을 받을 수 있다. 시중 금리가 오르면 채권은 그만큼 할인돼 거래된다. 만약 이 채권이 시장에서 9000원에 거래된다면 이자는 100원으로 똑같지만 투자 원금이 줄었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은 올라간다.

채권에 과세할 때는 시장 수익률(은행환산금리)이 아닌 실제로 이자가 지급되는 표면금리를 기준으로 과세한다. 현재 더블A(AA)급 우량 회사채의 은행환산금리는 4% 초반대로 정기예금(3% 중반대)보다 높다. 하지만 채권의 표면금리는 대개 1%대 초반이다. 수익률은 정기예금보다 높으면서도 세금은 3분의 1 이하 수준이다.

배당이나 이자 소득이 많은 자산가의 경우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면 종합소득 과세를 피할 수도 있다. 마경환 GB투자자문 대표는 "최근 고객 중에 전세 보증금을 받아 채권에 투자하겠다는 분도 있다"며 "표면금리가 낮은 채권에 투자하면 세금 측면에서 여러모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세보증금으로 7억원을 받아 연 3.5% 짜리 정기예금에 넣으면 연간 이자소득은 2450만원이다. 2000만원까지는 분리과세하지만 초과분에 해당하는 450만원은 종합소득에 합산해 누진세로 과세한다. 이 보증금을 표면금리 1%짜리 채권에 투자했다면 이자소득은 700만원으로 종합소득 과세를 피할 수 있다.

퇴직연금이나 IRP(개인형 퇴직연금)를 통해 채권에 투자하면 세제 혜택을 얻을 수 있다. IRP는 납입 금액에 대해 연 70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는다. 퇴직연금에 투자하는 동안에는 이자소득에 과세하지 않고 연금 수령시기에 수령액의 3.3~5.5%로 저율 과세한다.

채권 투자에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금리만 보고 무턱대고 투자했다간 원치 않는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채권에 투자할 때 잘 살펴봐야 하는 요소는 신용등급, 선·후순위 여부, 콜옵션 여부 등이다. 신용등급은 채권 발행 기관의 상환 능력을 등급으로 나타낸 것이다. 통상 신용등급 더블B(BB) 이하는 투기등급으로 분류된다. 금리는 높지만 잘못하면 채무자의 부도로 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

선순위인지 후순위인지도 따져봐야 한다. 선순위 채권은 채권 발행 기업이 파산할 경우 원금을 먼저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 후순위 채권은 선순위 채권자에 원금을 모두 지급하고 돈이 남으면 정산받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원금을 전부 날릴 위험이 있다는 의미다.

최근 은행 등 금융기관이 높은 금리로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 대개 이런 후순위 채권에 해당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특성을 모두 갖고 있는 증권이다. 금리는 높지만 발행 기관이 채권이자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 원금이 자동으로 상각 처리된다.

채권 중에는 콜옵션(조기상환권리)이 붙어있는 경우도 있다. 채권의 콜옵션은 채권 발행 회사가 채권을 만기 전에 다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다. 시중 금리가 낮아지면 발행 회사는 콜옵션을 행사해 채권을 회수하고 기존보다 더 낮은 금리의 채권을 재발행한다.

발행 회사는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리하다. 하지만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시중 금리 하락으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이 제한되기 때문에 콜옵션이 불리하게 작용한다. 콜옵션이 붙어있는 경우 콜옵션 시기와 발동 조건 등을 따져봐야 한다.

환금성도 고려해야 한다. 채권은 주식처럼 항상 호가가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원하는 시기, 원하는 가격에 팔지 못 할 수도 있다.

구명훈 키움증권 리테일금융팀 이사는 "개인 투자자는 보통 채권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격에 팔아야 적당한지 알기 어렵다"며 "장외 채권을 매수해서 장내 매도할 경우에는 매도가 잘 안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월이자 지급식 채권 불티… 삼성證, 이달 1000억 판매

삼성증권이 만기 1∼3년의 월이자 지급식 여신전문금융회사채(카드채+캐피털채)를 8월에 1000억 원어치 판매했다고 16일 밝혔다.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매월 정해진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으로 최근 금리 인상에 따른 상대적으로 높은 이자를 매월 지급받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증권이 8월에 판매한 현대카드·현대캐피탈 채권은 신용등급 AA등급의 높은 안정성을 갖춘 선순위채권이고 수익률은 세전 연 3.7∼4%에 이른다. 금리뿐만 아니라 투자원금의 안정성이 높은 채권이라는 점 때문에 입소문이 나면서 투자자들이 몰렸다.

삼성증권이 1일 판매했던 ‘현대카드852’는 만기 1년에 세전 이율이 연 4.00%다. 1억 원을 투자한 고객은 9월 1일부터 매월 세후 약 30만 원의 이자를 1년간 수령할 수 있다. 삼성증권이 판매한 월이자 지급식 채권은 삼성증권 모바일 앱인 엠팝(mPOP), 지점, 고객센터를 통해 상담과 매수가 가능하다. 삼성증권은 채권이자 1년 만기 상품의 완판에 힘입어 1.5년, 2년, 2.5년, 3년까지 다양한 만기의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출시해 판매상품 다양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달 중에는 400억 원을 추가 판매할 예정이며 매월 2000억 원 규모의 유사한 조건을 가진 월이자 지급식 채권을 꾸준히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증권 사재훈 채널영업부문장(부사장)은 “단순히 이자 수익률을 높이는 차원에서의 금융 상품 제공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형태의 금리형 상품을 발굴해 개인투자자의 금융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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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0년간 국내 종합주가지수와 회사채 평균수익률, 서울 아파트 가격지수(국민은행 조사)중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무엇일까. 이를 조사한 결과 회사채 누적수익률이 약 730%로 주식이나 아파트보다 2배 가까이 높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서도 과거 10년, 20년 등 구간을 나눠 조사한 결과 미국 장기국채 수익률이 주식수익률(S&P500지수 기준)보다 모두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는 증권이나 자산운용 전문가들이 일반인에게 최선의 재테크 수단이라고 권하는 주식 투자가 가장 좋은 투자 수단으로 보기 어려우며, 일반인에게 생소한 채권이 좋은 투자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알려준다. 채권은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는데 사용하는 방법 중 하나다. 기업은 보편적으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간접 조달 방법과 기업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직접 조달하는 방법인 주식 발행과 채권 발행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주식은 주주로써 기업 활동에 권리행사를 할 수 있다. 또 회사가 청산되지 않는 한 만기가 없으며 배당을 통해서 회사의 이익을 나눠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배당은 회사 실적에 따라 변동돼 일정하진 않다. 반면 채권은 회사 권리행사에는 참여할 수 없고 주식과 달리 만기가 있으며 발행시 확정한 이자를 지급 받을 수 있다. 또한 회사가 망할 경우에 채권이 주식보다는 우선순위로 지급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일반적으로‘채권’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투자하는 상품으로 인식해 자신과는 무관한 상품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잘 살펴보면 채권과 무관하다고 생각한 일반인 상당수가 이미 채권 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주택이나 자동차를 구입해 등기를 할 때 본인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 채권 투자를 하게 된다. 주택을 구입해서 자신의 이름으로 등기를 하려면 국민주택채권을 구입해야 하고, 자동차 역시 채권을 구입해야 하기 때문.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등기를 대행하는 법무사를 통해 간접적으로 채권을 사고팔다보니 실제로는 자신이 채권을 사고파는 과정, 즉 채권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투자를 하고 있음을 알지 못한다. 4억 원의 주택을 구입해 등록할 경우 약 1000만 원 정도의 5년 만기 3% 이자율의 국민주택채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때 5년 동안 목돈을 묵혀야 하기 때문에 보통은 등기 신청을 마친 뒤 법무사 등을 통해 일정의 손해를 감수하며 채권을 할인 판매한다. 일반인들은 등기부터 모든 과정을 얼마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법무사나 공인중개사를 통해 처리하기 때문에 상세 과정은 모를 수 있다. 만약 주택을 구입했을 때 여유 자금이 있다면 조금 번거롭더라도 본인이 직접 채권을 매입하고 만기까지 채권을 채권이자 보유하거나 중간에 증권회사나 은행을 통해 직접 채권을 매도하길 권한다. 본인이 직접 처리할 경우 수십만 원의 대행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는데다 채권 투자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채권은 ‘부동산 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투자대상으로 인기 높은 서울 아파트보다도, 또 높은 수익률의 대명사로 언급되는 주식보다도 더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것이 지금 당장 채권에 투자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채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채권을 제대로 알려면 채권 가격과 금리를 잘 이해해야 한다. 대개 주식은 단지 채권이자 주가, 즉 주식가격만 주로 말하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하지만 채권은 채권 가격과 금리를 함께 관련지어 이해해야 하고, 금리를 중심으로 말하기 때문에 복잡한 측면이 있다. 채권 가격은 주식과 비슷하다. 채권 가격이 오르면 채권을 보유한 사람의 수익이 올라가고 내리면 수익이 내려간다. 그런데 채권 가격은 금리와 연관이 매우 높다.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이 내려가고, 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올라간다.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채권 이익률이 떨어져 중간에 채권을 사고팔 때 적용되는 할인하는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이에 따라 채권 가격이 내려가는 것이다. 하지만 채권은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채권을 발행한 회사나 국가가 망하지 않는 한) 애초에 예정된 원금과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채권 가격이 떨어지더라도 크게 손해를 보지 않을 수 있다. 장점만 보면 정기예금과 주식의 장점이 잘 혼합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다면 우선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소액 채권 매매를 시도하길 권한다. 한 번 해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기 때문으로 관련 책을 사서 집중적으로 공부는 건 그 다음이다. 개인이 발행한 지 1년이 지난 국공채를 300만원으로 사는 사례를 통해 채권 투자 실전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채권을 살 때 표면금리와 만기를 확인해야 한다. 국공채는 보통 만기 3년에 표면금리가 5%다. 만기가 2년 남은 채권을 지금 구입하면 표면금리와 최근 시중 금리의 영향으로 4.5%의 금리로 구입할 수 있다. 이 상태로 2년 만기까지 보유하면 만기 시점에 원금 300만원과 2년간 매년 4.5%이자, 즉 약 27만원의 이자(이자소득세 공제전)를 받게 된다. 하지만 보유기간 중 시중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의 매매 금리도 하락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이 경우 금리 차이로 인해 매매 차익이 발생할 수 있어 채권을 팔면 시세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한다. 하지만 이때 채권을 팔지 않으면 시중 금리가 보유 채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따라서 만기까지 채권을 보유하면 시중금리가 아무리 상승해 채권 가격이 폭락하더라도 만기에는 원금과 4.5%의 금리로 계산된 이자를 지급받을 수 있다. 이런 과정을 한두 번 경험하다 보면 채권 투자의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채권 투자는 돈이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누구나 조금만 관심을 더 가지면 할 수 있는 모두의 유용한 투자 수단이다. 따라서 얼마나 관심 있게 알아보고 이용하느냐는 결국 자신에게 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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