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시장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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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춘욱 리치고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서울=뉴시스] 류난영 박은비 기자 =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 직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이례적으로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내용을 명시하면서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반면 현재 우리나라가 금융위기 상황도 아닌데다, 미국이 고강도 긴축을 예고하고 있어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더라도 원화 약세를 막아주는 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 양국은 21일 공동선언문에서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을 포함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양 정상은 외환시장 동향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갈 필요성을 인식했다"며 "양 정상은 공정하고 시장에 기반한 경쟁이라는 공동의 가치와 핵심적 이익을 공유하며 시장 왜곡 관행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공동선언문 발표 직후 기자회견에서 "금융시장 같은 경우 외환 시장에 충격 오든가 할 때 양국에서 도울 수 있는 문제를 상호 협의해 나가는 등 협력 기조를 만들기로 했다"며 "이제 말 뿐인 어떤 협력이 아니고 양국의 국민들, 기업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발전시켜나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이와 관련 양국 정상 간 처음으로 외환시장 관련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미국과 여타국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외환시장에 대한 행정부 간 협력을 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안이기 때문이다.

이날 발표된 공동선언문에는 외환 시장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무엇 인지에 대해서는 명시하지 않았지만, 정상회담 이후 한·미 상설 통화스와프 등 통화동맹 체결을 포함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과 한국은행 등 양국 중앙은행 간 물밑 협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2일 1288.6원에 마감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7월 14일(1293.0원) 수준에 근접하는 등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선언문에서 '외환시장 협력'을 명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상회담 후 첫 날인 23일 열린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68.1원)보다 3.4원 상승한 1271.5원에 개장하는 등 원화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한·미 양국이 상설 통화스와프에 준하는 통화동맹을 체결할 경우 외환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화스와프는 협상을 맺은 국가간 비상시 각자의 통화를 빌려주는 계약으로 언제든 꺼내 쓸 수 있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 개념이다. 유사시 자국 화폐를 맡기고 미리 정해진 환율로 상대국 통화를 빌려올 수 있다. 원화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기축통화가 아닌 만큼, 위기 국면에서 외화자금 조달이 급할 때 외화 유동성 위기를 막는 안전판 역할을 한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 때마다 통화스와프 체결로 원화 급락세를 막아주는 역할을 해왔다. 2020년 3월 19일 미국과 600억 규모의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을 발표한 직후 달러화 자금 조달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다음날 코스피가 7.4% 상승하고 원·달러 환율은 3.1% 하락하는 등 국내 금융·외환시장이 즉시 반응했다.

한은 국제담당 부총재보를 지냈던 강태수 카이스트 경영대학 초빙교수는 "공동선언문에 외환시장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을 위해 긴밀히 협의한다는 내용이 있는데 어떻게 보면 통화스와프보다 넓은 의미의 협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정상 간 이야기하면서 환율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이 이번이 처음인데, 어떻게 보면 통화동맹을 선언하는 것이라 볼수 있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환율 시장이 크게 움직일 경우 그동안은 미국이 우리만 보는 게 아니라 우리의 금융불안이 자국에도 영향을 주냐, 아니냐를 따져야 하니 그동안은 크게 호응하는 게 없었는데 이번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며 "과거에는 우리 뿐 아니라 호주, 브라질 등 9개국과 묶어서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왔는데 이젠 차별화된 대우를 받게 됐다는 점에서 국내 외환시장 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공동선언문에 외환시장 안정 관련해 협력한다는 내용이 있는 만큼 환율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구 자체가 상설 통화스와프도 고려할 수 있다는 게 되는 건데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국들이 외환시장 개입할 때 혼자하는 것 보다 협조 개입하는 게 효과적이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실장은 "한국 같은 신흥국의 경우 글로벌 시장이 불안할 때 외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는 위험회피 성향이 커질 수 있다"며 "그런데 통화스와프를 체결하면 달러 자금이 부족해 위기 상황으로까지 갈 가능성은 훨씬 줄어들게 되니 그런 측면에서 외환시장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이 향후 2~3차례 빅스텝을 예고한 등 긴축 속도를 높이고 있어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보다 높아질 경우 원화 약세를 막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우리나라(연 1.5%)와 미국(연 0.75~1.00%)의 기준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으로 0.5%포인트다. 오는 26일과 7월 13일 열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더라도, 미 연준이 올해 5차례 남은 FOMC 정례회의(6월, 7월, 9월, 11월)에서 매 회의마다 금리를 0.25~0.5%포인트 올릴 경우 한미 금리는 역전될 수 있다.

또 통화스와프가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2020년 코로나19 등 위기때마다 원화 급락을 막아주는 역할을 해 왔지만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5개국들도 달러 강세 대비 자국 통화 약세가 크거나 비슷해 환율 안정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란 시각도 있다. 실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19일(현지시간) 종가 (102.918) 기준으로 지난해 연말 대비 7.66% 뛰었다. 같은 기간 일본 엔화가 11.10%로 가장 큰 폭 외환 시장에 관한 모든 것 하락했고, 영국 파운드 8.58%, 유로화 7.48%, 스위스 프랑 6.58%, 캐나다 달러 1.46% 절하 됐다. 캐나다의 경우는 4월 0.5%포인트 빅스텝을 단행했고, 6월에도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여타 통화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통화스와프는 대통령이 아니라 양국 중앙은행의 고유 권한이기 때문에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통화스와프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어 시장도 크게 반응할 외환 시장에 관한 모든 것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스와프는 유동성 위기국이나 외환위기에 빠진다면 효과가 있을 수 있는데 지금 우리나라는 외환 위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가지지 않을 수 있다"며 "일시적으로 환율을 안정시키는 데는 효과가 있겠지만 그 외엔 큰 효과 없고 환율을 안정시키려면 기준금리를 빨리 올려서 원화를 환수하는 방법 말고는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상설 통화스와프 체결 자체가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강태수 교수는 "상설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5개국도 자국 통화가 약세라 문제라고 생각하면 단순한 생각"이라며 "상설 통화스와프를 해 놓은 것 자체가 안정장치 외환 시장에 관한 모든 것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들 국가들은 환율이 불안해도 우리나라 같은 외환위기가 생가지 않을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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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I 외환시장의 역사
01 외환거래란 무엇인가
왜 외환거래가 발생하나
외환시장 거래량 증가의 원인
외환시장 확대의 원인
02 외환시장의 역사적 발달
외환시장의 역사
브레턴우즈 협정
브레턴우즈 체제의 실패 요인
변동 외환시장
03 유럽통화연합
역사적 배경
유럽통화시스템
유럽통화연합의 문제점

PART II 외환시장의 이해
04 통화의 특징
통화의 표기 방법
통화의 특징
환율의 변동 요인
05 외환시장의 특징
거래 시간
거래 통화
주요 시장의 특징
통화 거래량
거래 장소
주요 시장참여자
외환시장의 위험
06 중앙은행
미국 연방준비은행
미국 연방준비은행의 역할
G7 국가들의 중앙은행

PART III 외환상품의 이해
07 외환상품의 종류
현물환
선물환
통화선물
08 FX마진거래
FX마진거래의 역사
거래 통화
거래 단위
증거금
계약 만기
거래 비용
거래 방식
FX마진의 안전성
주문 유형
손익 계산
마진콜
통화선물 vs. FX마진
09 기본적 분석
경제적 기본 요소들
경제지표
경제 사이클
고용 관련 지표
소비 관련 지표
경제성장 관련 지표
산업별 지표(건설업, 제조업)
물가 관련 지표
연방은행 관련 지표
연방정부 관련 지표
국제무역 관련 지표
유로존의 경제지표
영국의 경제지표
일본의 경제지표
10 기타 요소 분석
USD
EUR
GBP
JPY
CHF
11 기본적 분석의 적용
기본적 분석의 적용
기본적 분석의 문제점
기본적 분석으로 거래하기

PART IV 기술적 분석의 이해
12 기술적 분석
기술적 분석의 특징
기술적 분석에 대한 찬반
기술적 분석의 종류
차트의 종류
13 추세와 되돌림
추세
추세선을 이용한 거래
되돌림(% Retracement)
14 추세 반전형 패턴
머리어깨형
역머리어깨형
이중천장형
이중바닥형
삼중천장형
삼중바닥형
V 패턴
원형 패턴 291
다이아몬드형
반전형사각형
15 추세 지속형 패턴
깃발형
페넌트형
삼각형
쐐기형
지속형 직사각형
16 캔들스틱 차트 분석
상승 시그널
하락 시그널
반전 시그널
관망 시그널
사카타 전법

PART VI 보조지표 분석의 이해
17 이동평균선
이동평균선의 활용
매매 시그널 분석
18 오실레이터
일반적 법칙
다이버전스
오실레이터 추세선 매매
19 보조지표
모멘텀
ROC
CCI
스토캐스틱
슬로우 스토캐스틱
RSI
MACD
DMI
파라볼릭 SAR
볼린저 밴드
20 기술적 분석의 적용
기술적 분석의 장점
기술적 분석의 문제점
기술적 분석의 순서

PART VII 위험 및 자금 관리
21 위험관리
위험의 종류
위험의 대처 방안
22 자금관리
자금관리의 규칙
23 외환거래의 기본자세
훌륭한 트레이더란?
외환거래의 기본자세

PART I 외환시장의 역사
01 외환거래란 무엇인가
왜 외환거래가 발생하나
외환시장 거래량 증가의 원인
외환시장 확대의 원인
02 외환시장의 역사적 발달
외환시장의 역사
브레턴우즈 협정
브레턴우즈 체제의 실패 요인
변동 외환시장
03 유럽통화연합
역사적 배경
유럽통화시스템
유럽통화연합의 문제점

PART II 외환시장의 이해
04 통화의 특징
통화의 표기 방법
통화의 특징
환율의 변동 요인
05 외환시장의 특징
거래 시간
거래 통화
주요 시장의 특징
통화 거래량
거래 장소
주요 시장참여자
외환시장의 위험
06 . 펼쳐보기

공포의 슈퍼달러가 온다. "환율 1500원 충격 각오해야"

홍춘욱 리치고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홍춘욱 리치고인베스트먼트 대표 /사진=임성균 기자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는 국면에서는 경제도, 주식시장도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수밖에 없다. 수혜를 논하는 것도 환율 상승이 멈춘 이후에나 가능하다. "

홍춘욱 리치고인베스트먼트 대표는 7일 "환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결국 한국에 들어온 돈이 해외로 나가고 있다는 뜻이고 외환보유고는 이미 줄고 있다"며 "정책당국이 보유한 달러가 시장에 나오는 한편 시장에 풀린 원화가 당국에 다시 회수되면서 시중 자금경색·신용경색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2.5원 오른 1384.2원에 마감했다. 슈퍼달러가 전세계 모든 통화를 짓눌렀다. 원화는 올해 들어서만 약 16% 절하됐다. 1달러=1유로는 20년만에 깨졌고 달러-엔 환율도 1998년 이후 최고치다.

KB국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투자운용팀장을 지낸 홍 대표는 국내 대표 환율 전문가다. 홍 박사의 분석에 따르면 환율 급등은 그 자체로 자기실현적(Self-fulfill) 위기를 불러온다. 자기실현적 위기란 투자자들이 위기를 피하기 위해 한 행동이 우려한 결과로 이어지는 현상을 말한다.

환율 상승은 외국인투자자에게 한국 주식 매도 '신호'로 작용한다. 외국인의 韓주식 투매가 이뤄지면 외환시장에는 달러수요가 급증한다. 달러수요가 올라가면 원/달러 환율은 더욱 상승 압력을 받는다. 이 때 외환시장에 부족한 달러를 한국은행이 일부 감당하면서 외환보유고도 줄게 된다. 이에 환율은 더 오르고 외국인은 또 다시 한국주식을 투매하는, 연쇄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다.

외국인 주식 투매와 달러 수요 증가로 중앙은행이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면서 시중에 풀린 원화가 회수된다. 이로서 자동으로 양적긴축(시중에 풀린 유동성 흡수) 효과가 발생한다. 결국 환율 상승은 그 자체로 경제를 훼손하기 시작한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80원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5.3원 오른 137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80원을 넘기며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중노출 촬영) 2022.9.7/뉴스1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80원을 돌파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 대비 5.3원 오른 1377.0원으로 출발해 장 초반 1380원을 넘기며 13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중노출 촬영) 2022.9.7/뉴스1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달러로 전월말(4386억1000만달러) 대비 21억8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 연속 감소하다 외환시장 개입 속도 조절로 전달 소폭 늘었다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홍 외환 시장에 관한 모든 것 대표는 "환율은 자기실현적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데 최근 외화예금이 증가하는 것은 그 증거"라며 "투자자들은 달러화 강세가 추세적으로 계속된다고 생각하면서 달러화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는 환율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7월 국내 거주자 외화예금은 903억8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33억2000만달러 늘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보유한 외화예금이다.

특히 미국 달러화 예금은 28억6000만달러 늘어난 764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계속된 달러 강세로 달러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홍춘욱 대표는 달러화의 파괴적 강세 구간에서 주식시장 수혜주와 피해주를 논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말한다.

그는 "슈퍼달러가 추세적으로 계속되면 수출기업이 이득을 볼 거란 기대감이 있지만 기업들은 환 변동 위험을 줄이려 선물환 매도를 하는 경우가 많다"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수혜는 크지 않은 반면, 수입 원자재값 상승으로 부담은 커져 환율이 상승하는 구간에서 실제로 이익을 보는 기업은 별로 없다"고 분석했다.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85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385원을 상회한 것은 13년 5개월 만이며, 6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2022.9.7/뉴스1

달러·원 환율이 장중 1385원을 돌파한 7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1385원을 상회한 것은 13년 5개월 만이며, 6거래일째 연고점을 경신했다. 2022.9.7/뉴스1

달러강세 수혜주로 꼽히는 현대차 (202,000원 ▲1,000 +0.50%) 조차, 2000년이후 환율과 주가 상관관계를 따져볼 때 오히려 환율 상승기에 주가 하락 패턴을 보였다. 환율 하락기에는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자본집약적 경제구조를 가진 한국기업은 환율이 상승할 때 주가가 더 크게 내렸다. 올 들어 삼성전자 (56,000원 ▼1,100 -1.93%) 주가가 신저가 부근을 맴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좋아지는 것은 환율상승이 멈춘 이후다. 환 변동성이 안정되면 외환시장에 대한 투기적 공격이 멈추고 한국은행도 금리인하 여력을 가지면서 수출기업이 살아난다는 판단이다.

홍 대표는 "현재 원/달러 환율 상단은 1500원까지 열려있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거의 1400원에 육박했지만 마땅한 저항선이 없어 상단을 1500원까지 열어야 한다고 했다.

다만 1997년 외환위기 때와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는 진단이다. 전세계적인 달러강세는 한국경제 자체가 원인이 아닌, 유럽과 중국경제 문제로 야기된 결과여서다. 그는 "슈퍼달러 앞에 어떤 통화든 약세가 불가피하고 원화도 마찬가지"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지수는 33.56포인트(1.39%) 내린 2376.46에 마감했다. 하루만에 12원 넘게 오른 환율 충격에 외국인이 493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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