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마지막 업데이트: 2022년 6월 17일 | 0개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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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하며 가상화폐가 투자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화폐 및 주식 거래

비트코인에 대해 한 번쯤 들어는 봤는데 정확히 모르거나, 궁금증은 생기지만 주저하는 분들 주목! 가상화폐에 대한 설명과 가상화폐로 노후 대비 투자를 시작할 때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보자.

기사 내용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장수 국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는 2030년 한국인 남녀 모두 평균 수명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100세 시대가 성큼 다가온 만큼, 은퇴 이후 노후 준비는 미룰 수 없는 화두이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최근 예적금, 주식, 펀드 외에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가상화폐'가 떠오르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2017년 초 960달러에서 시작해 1년 동안 1335%나 상승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화폐의 새로운 패러다임, ‘가상화폐’

가상화폐란, 디지털이나 온라인상에 존재하는 돈을 가리키는 말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출시되어 원조 코인, 대장 코인으로 불리는 가상화폐(암호화폐)의 한 종류로 비트코인을 제외한 다른 코인들은 ‘알트 코인’으로 불린다. 현재 종류만 1천개를 훌쩍 넘는다고 한다.

비트코인은 세계 최초의 가상화폐라는 상징성이 크다. 1초당 많은 건수를 처리할 수 없어 개인 간 거래보다 기업 간 거래에 많이 이용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으며 비트코인과 같은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가상화폐로 유명한 ‘이더리움’은 플랫폼 성격이 짙어 메신저나 SNS, 계약서 등 범용성 있게 사용될 가능성이 충분하고 ‘리플’은 금융기관 간 거래, 송금에 특화돼 있다고 한다.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뭐길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상화폐’하면 비트코인을 떠올린다. 그래서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할 코인이 바로 ‘비트코인’이다.

비트코인은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개발자로부터 만들어졌다. 2008년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현재 화폐구조 및 경제구조 문제를 확인하고 결과적으로 화폐개혁의 한 방법으로 개발한 것인데 나카모토 사토시는 금과 비교를 하며 비트코인을 개발했다. 금은 나올 수 있는 양이 한정되어 있으며 어느 나라에서나 사용 가능하다.

비트코인도 2100만개 한정으로 만들었다. 중앙에서 발행하는 게 아닌 시스템이 채굴이라는 행위를 하면 보상으로 비트코인을 주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2140년까지 채굴 가능하도록 프로그램 되어있으며 현재 1600만개 이상 채굴되었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일반상점에서 비트코인으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유명한 버거 체인점인 ‘맥도날드’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고려 중이라고 한다.

비트코인은 어떻게 얻을까?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직접 전용 메인보드를 장착한 채굴용 조립 PC를 구입하거나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매매할 수 있다.

비트코인을 획득하는 방법은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그 방법이 상당히 까다롭다. 모두에게 공개된 오픈소스형 문제를 풀어 정답을 맞히면 바로 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는데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전체 64자리 중 앞자리 19개를 맞추는 것으로 마치 수학적인 암호를 푸는 것과 유사하다.

문제를 풀고 비트코인을 얻는 일련의 이 과정을 '채굴'이라고 부른다. 초기에는 채굴이 쉬웠지만 현재 전체 발행량(2100만 코인) 중 1600만 코인이 넘게 채굴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져 개인이 컴퓨터 한 대로 채굴하기엔 감당하기 어려워져 대부분의 비트코인을 투자하는 사람들은 거래소에서 현금을 주고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있다.

비트코인 구매는 이렇게

채굴하는 방법 외에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서는 빗썸, 코빗 등 거래소에 방문하면 된다. 거래소에서는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 대시, 라이트코인, 이더리움 클래식, 리플, 비트코인 캐시, 모네로, 제트캐시, 퀀텀, 비트코인 골드 등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다양한 가상화폐를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너무 비싸서 구매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구매할 때 꼭 1개의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0.0001개의 비트코인부터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1분에도 수없이 거래되기 때문에 시세와 최소 거래금액 또한 1초 단위로 바뀌기 때문에 구입 직전까지 꼭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컴퓨터를 자주 사용하지 않는 중장년이라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쉽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비트코인 라이브, 제로블록, 코인비츠 등의 앱에서는 전 세계 비트코인 거래소가 공지한 환율, 거래량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비트코인 시장 거래 데이터를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뉴스와 함께 볼 수 있어 최근 트렌드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가상화폐 투자 시 주의할 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투자를 시작하기 전에 꼭 알아 두어야 할 점이 있다. 최근 가상화폐와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소문이나 일명 찌라시에 이끌려 거래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현재 시장에는 비트코인 외에 검증되지 않은 가상화폐 수백, 수천 개가 무분별하게 거래되고 있다. 검증되지 않은 가상화폐는 상장폐지, 시세조종 등 위험성이 높으니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가상화폐들은 기술적 흠결로 인한 해킹 및 상장폐지 등의 위험성을 갖고 있다.

또한 투기적 세력들에 의한 시세조종 등 불법행위에 악용되어 이용자들의 피해가 확산될 우려가 있으니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최근 가상화폐 투기 광풍이 불면서, 금융당국은 가상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발표했는데 가상통화 투기가 확산될 경우 가상통화 거래소 폐쇄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한다.

특히 가상화폐 투자를 처음 시작한다면 모르는 코인에는 투자하지 말라고 한다. 코인은 참여하는 '유저'가 많을수록 안전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전망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립자인 빌 게이츠는 일찍부터 비트코인에 큰 관심을 보였다. 빌 게이츠는 2014년 ‘시보스’라는 금융 컨퍼런스에서 “비트코인은 달러보다 더 나은 통화다. 물리적으로 접촉할 필요도 없고 큰 거래가 번거롭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가까운 미래 결제에서 국경의 의미가 사라지고 결제가 전자화되고 무엇보다 거의 무료로 이뤄질 것이라고 예견하기도 했다.

반면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런 버핏은 가상화폐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 그는 2017년 10월 오마하에서 열린 연례 질의응답에서 "비트코인은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 자산이 아니기 때문에 가치를 평가할 수 없다."며 "가치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진짜 거품이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가상화폐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규제가 강화되고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으며 안정성이 보장된 법정화폐가 아닌 만큼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을 꼭 알아두어야 한다.

주식 대신 비트코인…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주식 대신 비트코인…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가상화폐 시장으로 사람들이 다시 몰리기 시작했다. 주춤하고 있는 증시와 달리 가상화폐는 다시 강세를 나타내는 동시에 점차 제도권으로 편입되고 있어 투자자들이 믿을 만한 투자자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전날 국내 4대 가상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거래대금은 총 15조6739억원을 기록했다. 4일 국내 4대 거래소의 거래대금은 11조7708억원 수준이었지만 하루 만에 33% 늘어난 것이다. 전날 업비트에서만 13조6822억원가량 거래됐으며 이어 빗썸이 1조5967억원, 코인원 3737억원, 코빗 231억원 순으로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5일 기준 15조3155억원에 달하던 코스피의 거래대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전날 코스피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법안 표결 연기 등 복합적 요인 때문에 1.89% 하락하면서 거래가 활발한 편이었다. 손절매 물량도 많았지만 저가매수세도 만만찮은 결과였다. 실제로 5일 기준 코스피 거래대금은 지난 14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다시 15조원을 상회했다.

그런데도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가상화폐 시장쪽에 더 집중된 셈이다. 지난 4일 6033만원을 기록하며 한 달여 만에 다시 6000만원선을 넘어선 비트코인은 10월 들어서만 약 29% 상승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등 알트코인도 10%가 넘는 상승률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3.48% 하락한 코스피 지수와 대비되는 결과다.

제도권 점점 편입되나…가상화폐 시장 관심 기울이는 투자자들

주식 대신 비트코인…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하기 시작한 이유는 제도권에 편입될 수 있다는 기대감 덕이다. 대표적 예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게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북미 자산운용의 미래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의 해당 부서가 비트코인 ETF 신청 서류를 검토하길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가상화폐 업계는 미국 증시에서 비트코인 ETF가 출시된다면 가상화폐 시장의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도권 편입 등 투자자들을 보호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는 중이다. 이전보다는 가상화폐를 믿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것이다. 업비트는 6일부로 고객확인제도(KYC)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KYC란 특정금융정보법에 따라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금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고객의 신원 및 정보를 파악해야 하는 제도를 말한다. 업비트에서 거래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과 본인 명의의 은행 혹은 증권 계좌를 인증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오는 13일까지 KYC 인증을 거치지 않은 기존 이용자는 매매 및 입출금이 중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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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사업자 신고가 수리되는 가상화폐 거래소도 점차 늘고 있다. 5일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코빗의 가상자산사업자 신고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당초 신고 후 수리까지 3개월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2개월이나 앞당겨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제도권이 요구하는 기준에 부합한다는 의미"라며 "가상화폐 시장이 제도권에 포함될수록 투자자들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화폐 및 주식 거래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하며 가상화폐가 투자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안착하며 가상화폐가 투자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2021년은 가상자산(가상화폐)이 제도권 안으로 한 발짝 진입하는 한 해였다.

2018년 정부의 규제 방침에 주저앉았던 가상자산 시장은 올해 ‘코인 열풍’을 타고 화려하게 되살아났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특금법) 시행에 따른 사업자 신고를 마치면서 제도권에도 편입했다. ‘2030’ 세대를 주축으로 가입자를 크게 늘린 4대 가상통화 거래소는 대체불가능토큰(NFT) 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미국의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기업 메사리는 2022년 가상자산업계 전망을 담은 리포트에서 비트코인을 두고 "경쟁 자산이 없다"고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그러면서 수익 창출이 내재돼 있지 않은 통화자산으로서 유일한 비교 대상은 아날로그 세계의 '금'이라고도 했다. 전 세계 어떤 나라에서건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진성 화폐'이자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가상화폐의 가치를 빗댄 것이다.

올 한해 가상자산 시장은 급성장했다. 국내 거래소 업비트에서 지난해 8월까지만 해도 개당 1000만원대였던 비트코인은 올해 1월 4000만원대로 급등했다. 지난달 7일에는 8100만원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24일에 비트코인은 6200만원대에 거래되며 1년 전인 지난해 12월22일(2677만6000원)보다 2.3배 높은 수준이다.

가격이 급등하며 투자자도 몰렸다. 지난해 12월 144만개였던 4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실명확인 계좌수는 올해 12월 기준 770만개로 5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거래대금 규모는 코스피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4대 거래소 일평균 거래대금을 약 10조원 규모로 추산한다. 이는 12월21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10조7178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1월 26조4778억원에 이르렀던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달 11조7178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다.

코인거래소 이익도 급증했다. 업비트 운용사 두나무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은 2조8209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1760억)의 16배를 넘어섰다. 3분기 누적 순이익도 1조9900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순이익(477억)의 41.7배에 이른다. 빗썸의 경우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7539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0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6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18% 증가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난 반면 지난해 높은 수익율을 냈던 주식시장이 올해 부진해지며 가상통화가 주식의 대안으로 부각됐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 급등으로 ‘나만 뒤처지고 있다’는 2030세대의 불안 심리도 가상자산 열풍의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올해 가상자산 열풍을 주도한 것은 ‘2030’ 세대다. 올해 1분기 4대 거래소 신규 가입자 249만명 중 20대와 30대가 158만명으로 64%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신규 가입자 중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것도 30대(4452억원), 40대(3507억원), 50대(2138억원), 20대(2050억원) 순이었다.

가상자산 가격은 1년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비트코인은 4월 중순 6만4000달러선까지 올랐으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비트코인 결제중단과 중국과 미국 정부의 규제 강화 방침 등 악재가 터지면서 6월에는 3만달러 초반까지 폭락했다. 10월에는 다시 6만66000달러를 돌파했으나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과 인플레이션 여파로 4만8000달러까지 내렸다.

특히 올해는 가상자산 업계의 제도권 편입 원년으로 기록된다. 가상자산 거래소와 수탁사업자 등 가상자산 사업자들은 지난 9월24일까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사업자 신고를 접수했다.

지난 20일 기준으로 24개 사업자의 신고 수리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37개 거래소가 문을 닫고 거래소 업계는 시중은행 실명확인 계좌를 얻은 4대 거래소의 과점 체제로 재편됐다. 미국에서도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지난 4월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하고, 지난 10월19일에는 비트코인 선물 ETF까지 상장되면서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의 이정표가 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와 업권법 제정 논의는 유보된 상태다. 가상자산 과세 시점은 2023년 1월로 연기됐다. 업권법 심사는 지난달 23~24일 국회 정무위에서 진행됐으나 명확한 정부안이 없어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은행업과 보험업이 각기 은행법과 보험업법의 적용을 받는 것과 달리, 가상자산 업권을 규율하는 법은 없다.

내년 가상자산 업계의 화두는 ‘NFT’가 될 전망이다. 가상자산 데이터 전문업체 넌펀저블닷컴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NFT 거래액은 거래액은 약 12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170배 가까이 증가했다. 국내 거래소들도 NFT 사업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하이브와 합작해 내년에 미국에서 NFT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코인원도 2대 주주인 컴투스 홀딩스의 NFT 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코빗은 앞서 지난 5월 NFT 거래소를 열었다.

가상자산 업계는 내년에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황세운 선임연구원은 “올해와 같은 급격한 상승세는 없겠지만, 가상통화가 투자 자산으로서의 신뢰성을 상당히 굳혀가는 상황이어서 2018년과 같은 급격한 가격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들어선 2021년. AI(인공지능) 기반의 새로운 신기술들이 일상에 적용되는 역사의 첫 줄에서 우리는 ‘암호화폐’라는 가상의 자산과 대면하고 있다.

이미 암호화폐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시장을 휩쓴 바 있으나 그 때나 지금이나 이 존재에 대해 ‘무엇인지 알아도, 어떤 것인지는 잘 모르겠는’ 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기는 뜨겁고, 몸집은 커져가고 있어 흥미를 끄는 건 사실이다.

2017년 국내에서도 암호화폐 열풍이 불었다. 다만 ‘얼마를 벌었다 더라’로 시작해 ‘얼마를 잃었다 더라’로 끝난 채 용두사미로 기록이 됐을 뿐이다. 그러나 암호화폐 시장은 멈추지 않고 달린 보상으로 화려하게 귀환했고, 두 번째 전성기를 맞이했다. 심지어 과거보다 더 큰 인기와 존재감을 뽐내며 우리에게 다시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질문을 던진다.

왜 암호화폐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은 험난한 장기전이 될 수 있다. 그렇기에 더욱 면밀하게 그 이유를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 암호화폐는 미래가 우리에게 보내는 시그널이자 새로운 시대의 문, 어쩌면 그 반대의 경고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은 암호화폐를 둘러싼 갈등과 가능성에 대해 그려 보고자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이세미 기자】 나는 아르바이트 소녀,/ 24시 편의점에서/ 열아홉 살 밤낮을 살지요/ 하루가 스물다섯 시간이면 좋겠지만/ 굳이 앞날을 계산할 필요는 없어요/ 이미 바코드로 찍혀 있는/ 바꿀 수 없는 앞날인 걸요 /(중략)/ 가끔은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러 이 세상에 온 것 같아요/ 엄마 아빠도 힘들게/ 엄마 아빠라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지 몰라요/ 아르바이트는/ 죽을 때까지만 하고 싶어요 -박후기

우리 주변에는 시 속의 아르바이트 소녀와 같은 2030세대들이 존재한다.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내 돈으로 집 한 채 장만하는 것은 불가능해졌고, 그러다 보니 오늘보다 더 부유한 내일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 그래도 금전적으로 여유 있는 삶과, 편안한 노후에 대한 희망은 포기할 수 없다. 가난한 청춘들의 ‘부’(富)에 대한 갈망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간절하며 전투적이기까지 한 이유다.

여기에는 ‘암호화폐’가 큰 도화선이 됐다. 변동성이 커 투자자 리스크도 상당한 단점도 있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돈을 벌었다는 소식만으로도 젊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지난 2017년 큰 열풍을 일으켰던 암호화폐는 대규모 폭락장을 겪으며 많은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말부터 다시 두각을 나타냈다. 그리고 2021년을 기점으로 화려하게 귀환,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선 암호화폐 시장을 ‘투기’라 칭하지만, 어떤 이들은 ‘가능성’이라고 평가한다. 국내 금융업계도 암호화폐에 대한 평가가 여러 모양새로 갈리고 있어 향후 규제 및 제도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현재로선 이 암호화폐라는 가상 자산이 우리 삶에 중요한 요소로 정착할 수 있을지, 한 낯 신기루에 불과한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존재로 나락할지 예단할 수 없다. 다만 우리는 더 늦기 전에 전 세계 금융 시장과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빠르게 인식하는 대한민국의 2030세대들이 암호화폐의 어떤 가능성을 발견했는지에 대해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그 첫 번째로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암호화폐를 둘러싼 세대갈등과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2030세대, 암호화폐 가능성을 엿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전망 국민인식’을 조사,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20대 응답자들 과반수인 53.2%는 올해 고용상황이 ‘매우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매우 개선될 것’이란 응답은 제로(0%)를 기록해 씁쓸함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희망은 있었다. 20대 중 9.5%가 ‘암호화폐’를 유망한 재테크 수단으로 꼽은 것이다. 이는 타 연령층인 30대(4.3%), 40대(9.4%), 50대(5.2%), 60대(3.2%)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치다.

실제 지난 21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공개한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빗썸·업비트·코빗·코인원) 투자자 현황에서 2030세대들에게 불고 있는 암호화폐 열풍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가입자(암호화폐 계좌에 실명계좌를 연동한 이용자) 237만3435명 중 20대와 30대 비중은 각각 32.7%(81만6039명), 30.8%(76만8775명)로 파악됐다. 신규 투자자 10명 중 6명 이상이 2030세대로, 암호화폐 시장의 실질적인 엔진역할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반면, 40대와 50대는 각각 19.1%(47만5649명), 8.8%(21만9665명)로 그치며 세대 간 차이점을 보였다.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젊은 투자자들은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중심으로 모이며 암호화폐 시장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다.

이 회원 수 70만명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암호화폐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를 대상으로 하루 동안 유입된 2030세대의 회원 수를 확인한 결과, 일평균 1000여명(4월19일 기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반면 4050세대는 같은 날 그 절반인 500여명선에 그치며 투자시장에 대한 관심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본보가 암호화폐 카페에서 만난 한 20대 투자자 회원은 “월급으로는 자산증식이 어려운 게 현실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을 시작하게 됐다”라며 “같은 또래의 6명 정도의 지인들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종이 지폐가 사라지고, 돈이 디지털화되면 암호화폐가 더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같은 암호화폐 카페 30대 투자자는 자산증식이라는 단순한 목적만으로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블록체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개발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투자를 시작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라며 “국내 금융당국이 실물 자산의 디지털화 등 전 세계적인 패러다임을 이해하지 못하고, 암호화폐 시장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4050세대도 이들과 비슷한 이유를 밝혔다.

암호화폐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는 40대 투자자는 “더 넓은 집으로 이사 가고 싶어서 암호화폐에 투자하게 됐다”라며 “암호화폐 정보를 얻고 함께 공유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 50대 투자자의 경우 “주식만 해오다가 암호화폐에 관심이 생겨서 시작하게 됐는데, 투자 방법이나 차트 보는 법 등이 아직 서툴다”라며 “등락폭이 커서 겁이 나지만 버티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전 연령대를 불문하고 많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가능성과 정당성에 대해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은 자신들의 투자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가상 자산을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게티이미지뱅크

투기인가, 투자인가…암호화폐, 과거와는 다르다

전 세계 글로벌 기업들의 행보를 살펴보면 현재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뛰어든 이유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국내 투자업계도 대형 투자자 유입 등으로 인한 시장 안정화 등 암호화폐의 긍정적인 신호에 주목하는 목소리도 일찌감치 내고 있어 지난 2017년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난 1월 SK증권 한대훈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굴지의 테크기업과 금융기관의 수요 증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017년 열풍을 개인이 이끌었다면, 현재는 ‘기관 중심’으로 시장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이다.

한 연구원은 “캐나다는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했고, 향후 실물형 ETF를 출시할 예정이며 페이팔(글로벌 간편결제업체)은 수탁 업체인 커브를 인수했다”라며 “애플과 넷플릭스의 시장 진출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고 향후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은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비트코인이 지난 2017년 급상승장에 이은 또 한 번의 급락장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배경인 화폐가치 하락, 기관 투자자들의 시장 진출이 여전한 만큼 긍정적이다”라고 내다봤다.

한 연구원의 분석대로 현재 테슬라, 뱅크오브뉴욕,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블랙독, 마이크로스트레티지 등 글로벌 금융기관, 자동차, IT 분야의 전세계 기업들은 비트코인에 투자하거나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테슬라는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된 보고서를 통해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고 공개하며 향후 전기차의 결제수단으로 비트코인을 허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CNBC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테슬라는 24억8000만 달러(약 2조7600만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며 글로벌 기업 중 암호화폐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인 뱅크오브뉴욕(BNY)은 대형 헤지펀드 스카이브리지캐피털과 손잡고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 참여하는 한편 암호화폐 거래·입출금 서비스를 올해 안에 개시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밖에 마스터카드와 비자카드도 가상 자산 결제를 도입한다고 발표했으며,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도 비트코인 투자에 가세하며 비트코인 확대 신호탄을 쐈다.

미국 IT기업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 8월부터 비트코인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며 추가 매수를 이어가며 지난 2월 10억 달러 규모를 매수한 바 있다.

이밖에 게임회사 넥슨의 경우 지난 28일 비트코인 투자 행렬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넥슨 일본법인은 총 1717개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매수 평균단가는 5만8226달러(약 6580만원)로, 이는 넥슨 전체 현금과 현금성 자산의 2% 미만에 해당한다.

국내서도 비트코인 결제 시스템화를 꾸준히 전개해 나가고 있다. 전자결제대행(PG) 업체인 다날의 자회사 다날핀테크는 ‘페이코인’ 앱을 통해 전국 6만여개의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다. 최근 대한블록체인조정협회가 시중은행 신용카드사에서 발행하는 실물 카드와 거래소 전자지갑에 있는 가상 자산을 연계 구동해 오프라인 생활에서 가상 자산을 사용하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인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페이팔 및 자회사 벤모 등 간편결제서비스회사들이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 및 결제 서비스 사업 진출 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등 향후 비트코인의 가치저장은 물론 지급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관중심으로 확대되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017년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그 가능성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는 보고서도 추가됐다.

한국금융연구원이 지난 1월에 발표한 금융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미 달러화 접근성이 크게 제약돼 있는 아프리카 나이지리아를 비롯해 자국 통화 가치에서 높은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중남미 아르헨티나 등의 중소기업들이 비트코인을 국제 교역 결제통화로 사용하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조사 결과는 암호화폐가 실물 자산으로 전환되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2030세대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강한 신념을 단순히 ‘자산증식’을 위한 투기라고만 치부할 수 없는 대목으로 볼 수 있다.

암호화폐 관련 국내 최대 규모의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들 ⓒ네이버 화면 캡처

‘은성수의 난’이 불러온 세대갈등…“우리가 ‘애’ 입니까”

암호화폐는 지폐나 동전과 다르게 실물이 없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가상공간에서 전자적인 형태로 존재하는데, 암호화폐의 대장주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화폐의 발행, 거래, 보안 등이 암호화 방식을 기반으로 해 암호화폐라고 불리기도 한다.

비트코인은 일본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익명의 개발자에 의해 2009년 1월 세상에 처음 등장했으며 처음부터 ‘화폐’ 기능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탄생했다. 개발자인 사토시는 ‘비트코인 백서’로 불리는 한 논문을 통해 비트코인을 ‘누구도 신뢰할 필요가 없는 완벽하게 분산화된 통화’라고 정의한 바 있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지난 2013년 처음 등장했으며 대표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이다. 이 밖에 중소형 거래소들은 200~300여개로 추정되고 있다.

비트코인 외에도 현존하는 암호화폐는 약 8800개로 파악된다. 코인은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비트코인 골드, 비트코인 캐시, 리플, 대시,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이 있는데 4대 가상화폐 거래소 하루 거래대금, 코스피 앞섰다 - 아시아경제 현재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암호화폐는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금융업계에서도 사실상 안정화 단계에 들어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당시 기관 투자자 거래량 비중은 2~3%대에 그쳤던 반면 현재는 16%까지 증가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지난 2월 말 기준 실명 인증 계좌 250만개 이상에 일일 거래액이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되며 암호화폐 인기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국내 금융당국은 암호화폐의 존재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난 22일 금융위원회 은성수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암호화폐에 대해 “가상 자산에 들어간 이들까지, 예컨대 그림을 사고파는 것까지 다 보호해야 될 대상이냐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르다”라며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상화폐를 ‘투기성이 강하고 내재가치가 없는 가상 자산’으로 규정하며 “가상 자산에 투자한 이들까지 정부에서 다 보호할 수는 없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특금법(특정금융거래정보의보고및이용등에관한법률) 시행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을 받고 있는데 (신고 기한까지)만약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은 위원장의 발언은 암호화폐 투자자들의 분노를 일으킴과 동시에 코인 가격의 폭락에도 영향을 미쳤다. 투자자들은 2018년에도 법무부 장관이었던 박상기 장관이 “암호화폐 거래 금지 법안 준비,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 폐쇄”등을 언급하면서 암호화폐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던 과거를 상기하며 ‘박성기의 난’에 이은 ‘은성수의 난’이라고 비판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실제 은 위원장의 발언 이후 지난 24일 전날 오후 4시경 비트코인은 개당 5698만8000원에 거래되며 22일 종가 기준 약 1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300만원 선이던 이더리움은 200만원, 최근 급등하며 인기를 끌었던 아로나와 토큰의 경우는 아예 반 토박이 나며 그야말로 ‘검은 금요일’을 기록했다. 물론 당시 미국의 ‘부자 증세’ 소식이 더해지면서 글로벌 시장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급락 폭만 본다면 국내가 2배 가까이 큰 셈이다.

심지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던 은 위원장의 발언은 이틀 후인 24일 실현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화폐 거래소 실소유자의 불법 혐의가 알려졌고, 그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도 가중됐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의 실소유주가 코인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코인을 선 판매 후 실제로는 상장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느낀 두려움은 분노로 뒤바뀌었고, 암호화폐 자체를 인정하지 않는 금융당국으로 그 화살이 쏟아졌다. 투자자들은 암호화폐에 대한 문제의 본질은 이러한 것들이 아니라고도 지적했다.

심지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며 14만명(4월28일 기준)의 사람들에게 동의를 받았다.

자신이 30대 평범한 직장이라고 밝힌 국민청원 게시판의 게시자는, “잘못된 길을 가고 있으면 어른들이 가르쳐 줘야 한다고 하셨죠?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왜 이런 위치에 내몰리게 되었을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금융당국이)가상화폐를 투기라며 그만둬야 한다고 하면서 투자자 보호를 해줄 근거가 없다면서도 돈을 벌었으니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며 “가상화폐 시장을 미술품과 비교한 은 위원장이 블록체인과 코인 시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며 우리나라 금융 시스템 수준이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4050세대 인생 선배들은 부동산이 상승하는 시대적 흐름을 타서 노동 소득을 투자해 쉽게 자산을 축적했지만 이제는 이것을 투기라며 2030에겐 기회조차 오지 못하도록 각종 규제들을 쏟아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암호화폐를 더 이상 투자나 투기로서 구분 짓는 것보다 향후 어떤 가치를 증명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고려대 경제학과 김진일 교수는 “향후 비트코인이 화폐로서 쓰일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가능성이 큰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화폐, 실물 자산으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국가와 사회 등의 동의를 얻고 교환 매개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김치 프리미엄에 빠져있던 암호화폐 시세가 은 위원장의 발언으로 오히려 정상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어 논란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는 지지부진·과세는 적극?

은성수 위원장의 발언이 크게 논란이 된 후 5일 만인 지난 27일, 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는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서 “가상 자산은 화폐나 금융자산이 아니다”라고 다시 한번 못을 박았다. 이어 예정대로 내년부터 가상 자산 소득에 대해 내년부터 과세를 시작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암호화폐나 가상화폐가 아닌 가상 자산이란 용어를 쓴다”라며 “가상 자산은 무형이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으니 시장에서 거래가 되는 자산으로 화폐 개념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1월부터 기타소득으로 과세되는데, 가상 자산을 거래하면서 소득이 발생하는 부분에서는 조세 형평상 과세를 부과하지 않을 수 없다는 논지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정부가 암호화폐를 가치가 없는 투기성이 짙은 자산이라고 규정하면서도 암호화폐에 소득세 부과를 하려는 계획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투자자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부가 암호화폐를 무형의 가상 자산으로 정의했으니, 세금도 가상으로 내면 되는 것이냐”면서 모순된 논리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도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마련에는 소극적인 채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에 흡수돼 돈을 벌 수 있도록 거래소를 무작위 하게 허용해 온 건 정부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B씨는 “그동안 시장을 방치해놓고 이제 와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며 돈을 걷어가려는데, 제도 마련부터 먼저 하라”라고 주장했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아예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닌 듯 보인다.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문제는 2017년 1차 열풍 이후 주요 쟁점으로 다뤄져왔다. 암호화폐가 고위험 자산으로 손실위험이 큰데다 제도권 밖에서 시장이 형성됐기 때문에 이를 이용한 범죄 등 부작용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내서는 지난 2015년 처음 암호화폐에 대한 가이드라인 없다는 점에 대해 문제 제기가 됐었다. 이후 정부 등 금융당국은 2016년 하반기 비트코인에 대한 제도 마련에 대한 첫 발표를 했지만 이후 별다른 규제 마련은 이뤄지지 않았다. 2017년 비트코인 열풍이 불 때 블록체인 등 빅데이터 육성 2단계를 발표했을 뿐이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암호화폐 시장의 규모나 범죄 등 이를 보완할 제도적 장치가 시장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현재 금융당국은 오히려 과도한 규제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논쟁에 휩싸인 상태다.

그러는 사이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대다수는 자체 법인계좌로 투자자의 돈을 받아 원화 거래를 지원했고, 투자자들은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다.

다행히 정부와 금융당국의 방침대로 지난 2월 25일부터 암호화폐를 규율하는 ‘특금법’이 시행됐다. 국내 가상 자산 업계에도 변화가 예고된 것이다. 특금법이 시행되면 아무나 가상화폐 거래소 사업을 할 수 없고 거래 내역을 파악하기 어려운 다크코인 등의 취급은 전면 금지된다.

해당 법안에는 또한 현금을 입출금해 가상 자산을 사고파는 거래소는 은행과 연계한 입·출금 실명계좌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져 있다. 결국 금융당국의 조건에 맞춰 신고한 거래소만이 실질적으로 영업이 가능하게 된다.

이에 대해 금융업계는 현재 100여 곳으로 추정되는 가상 자산 거래소들 중 90% 이상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현재까지 실명계좌 발급을 충족한 거래소는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4곳이다.

앞서 은성수 위원장이 경고한 대로 대부분의 거래소가 문을 닫게 될 가능성이 높고, 투자자들도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특금법이 가상화폐 사업자들의 자금 세탁·테러 자금 조달 행위를 막기 위한 내용인 만큼 가상화폐 거래소의 시세조작, 과도한 수수료 책정 등 불공정 행위로 인한 투자자 보호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지는 못했다.

현재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암호화폐 규제에 대한 의견이 갈리고 있다. 현재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는 200여개, 2월 기준으로 실명 인증 계좌만 250만개다. 이는 하루 거래량이 20조원 규모로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거래 규모를 웃도는 만큼 암호화폐의 실체를 임정하고, 금융자산으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한국금융ICT융합학회 오정근 회장은 “현재 암호화폐 거래량이 주식시장의 거래량을 넘어서고 있어 금융당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고 본다”라며 “투자자 보호와 시장 안정화를 위해 금융자산 선에서 규제가 이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전히 암호화폐 시장을 떠나지 않고 고군분투하고 있는 2030세대들은 정부와 금융당국의 입장과 특금법 등 규제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한국 관료들이 암호화폐 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영향력은 한정적일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본지가 만난 한 30대 투자자는 “우리는 ‘애’가 아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이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있고, 그만큼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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